“골키퍼는 0.01% 실수도 없다” 신태용호에 전한 이운재의 조언
입력 : 2018.05.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시청] 김성진 기자= 한국 축구 최고의 골키퍼였던 이운재 수원 삼성 코치가 신태용호의 골키퍼 트리오에게 중요한 조언을 남겼다. 골문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만큼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교보사커캠프에 참석한 이운재 코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김승규, 김진현, 조현우 등 3명의 골키퍼 후배들에게 “무사히 잘 마쳤으면 한다. 3인 체제가 이루어졌는데 그 안에서 경기를 뛰어야 하는 경쟁이 있다. 아름다운 도전을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3명의 선수 모두 주전이다. 1명이 지키는 것이 아니”라며 경기에는 1명만 나서지만 벤치에서 대기하는 2명의 골키퍼도 경기에 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3명의 골키퍼 중 김승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경험이 있다. 당시 김승규는 정성룡을 백업하는 No.2 골키퍼였다. 이운재 코치는 “처음보다 지금이 더 떨린다. 본인 머릿속에 뭘 해야 할지 알고 책임감, 긴장감이 있을 것”이라며 경험이 있기에 준비를 잘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누가 경기에 나갈 지는 모르나 자신의 몸을 최고로 만들어야 한다. 감독, 코치는 도울 뿐이다. 자기만의 페이스로 준비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스스로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계속해서 이운재 코치는 실수를 언급했다. 지난 26일 열렸던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골키퍼의 실수가 경기를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리버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한 두 번의 실수는 실점이 됐다.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에 1-3으로 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이운재 코치는 “월드컵에서는 0.01%의 실수도 없어야 한다. 실수를 하면 다음 라운드로 올라가지 못한다. 특히 골키퍼의 실수는 0.01%도 막아야 한다. 손이 안 되면 몸으로 막아야 한다”고 했다. 골대 앞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써 상대의 슈팅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운재 코치는 “실수를 하면 위축되고 필드 플레이어도 힘들어진다. 실수는 팀이 자멸한다”며 골키퍼의 실수 하나가 팀 전체에 엄청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A대표팀은 독일을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에서 0-1로 패한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이운재 코치는 “당시의 패배를 갚아 달라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투혼의 모습이 나와야 한다. 90분 동안 나왔으면 한다. 결과는 그 다음이다. 투혼으로 경기하면 상대를 힘들게 한다. 자신 있게 부딪혔으면 한다”며 독일이 세계 최강팀이지만 지레 겁먹지 말고 강한 정신력으로 경기하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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