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토프 현장리뷰] '손흥민 환상 만회골' 한국, 멕시코에 1-2 패
입력 : 2018.06.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로스토프나도누(러시아)] 조용운 기자= 한국이 멕시코에 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8년 만에 16강 진출을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전반과 후반에 실점하며 패배했다. 손흥민의 만회골이 유일한 빛이었다.

한국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한국은 멕시코에 분투했지만 전반전 페널티킥과 후반전 치차리토에 실점하며 패배했다.

이어 열릴 스웨덴-독일전에서 스웨덴이 독일을 누르면 한국과 독일의 탈락이 확정된다. 스웨덴과 독일이 비기면 멕시코가 2승을, 스웨덴이 1승 1무로 한국의 탈락이 확정된다. 현재 독일의 스웨덴전 승리가 실낱 같은 16강 진출 경우의 수다.

독일이 승리할 경우, 한국은 F조 조별리그 3차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그러나 정말 쉽지 않다. 독일은 지난 대회 디펜딩 챔피언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한 만큼 16강 진출을 위해 한국과의 최종전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 선발 라인업



한국은 스웨덴전과 다른 명단으로 멕시코를 상대했다. 최전방은 손흥민과 이재성으로 구성됐고, 중원은 황희찬, 기성용, 주세종, 문선민이 나왔다. 포백은 김민우,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 포진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멕시코는 로사노, 치차리토, 벨라가 한국 골망을 노렸다. 허리는 과드다도, 라윤, 에레라가 배치됐다. 수비는 가야르도, 모레노, 살세도, 알바레스로 구성됐다. 멕시코 골문은 오초아가 지켰다.

■ 전반전 : 잘 싸운 신태용호, 장현수 통한의 PK 허용



중요한 경기인 만큼 탐색전은 없었다. 한국은 중원에서 1차적인 압박을 가해 멕시코 전진을 제어했다. 멕시코는 후방에서 볼을 돌리며 한국의 빈틈을 공략했고 세트피스로 한국 골망을 노렸다. 그러나 한국의 정확한 클리어링에 무위에 그쳤다.

전반 12분 한국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황희찬이 측면에서 수비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고 이용이 박스 안으로 쇄도했다. 멕시코는 짧은 패스로 한국 진영에 침투했고 와이드한 방향 전환을 시도했다. 한국은 두 줄 대형으로 멕시코의 공격을 제어했다. 전반 21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멕시코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러나 장현수가 박스 안에서 수비했지만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전반 27분 벨라가 골문 위쪽으로 밀어 넣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손흥민의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골문을 벗어나 무위에 그쳤다.

경기는 잠시 소강 상태에 빠졌다. 한국은 멕시코 측면을 압박으로 제어했고 역습을 이어갔다. 멕시코는 좌우로 넓게 볼을 뿌리며 한국 수비 시선을 끌었다. 한국은 좌우 측면을 활용해 멕시코 진영에 파고 들었지만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전은 멕시코의 1점 리드로 끝났다.

■ 후반전 : 치차리토에 추가 실점, 손흥민의 만회골



분위기는 후반전에도 다르지 않았다. 멕시코는 빠른 좌우 전환으로 한국을 흔들었고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한국은 손흥민을 활용해 적극적인 측면 공격을 시도했고, 기성용도 간헐적인 전진으로 멕시코 골망을 노렸다. 황희찬은 폭넓은 활동량으로 한국에 힘을 더했다.

신태용 감독에게 변화가 필요했다. 신 감독은 후반 18분 이승우 교체로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공격적인 교체로 동점골을 노리려는 계획이었다. 이승우는 교체 투입과 동시에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 20분 치차리토에 실점했다.

실점에도 한국은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신태용 감독은 정우영을 투입해 허리에 변화를 꾀했다. 멕시코는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 투입으로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30분 황희찬이 골키퍼 최후방 빌드업을 끊어내 질주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멕시코는 교체로 수비를 단단하게 했다. 후반 막판에도 전방 압박으로 한국의 패스 과정을 제어했다. 한국은 적극적인 수비와 손흥민의 역습으로 만회골을 노렸다. 손흥민이 후반 막판 환상적인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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