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핫피플] 다음 세대가 올라설 때, '황인범' 주목할 이유
입력 : 2018.08.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혜성처럼 등장했던 그날. 3년 전이었다. 대전 시티즌 신예가 '리그 1강' 전북 현대를 들었다 놓았다.

2015년 7월 초였다. 양 팀은 도합 7골로 치고 받았다. 승리 팀은 전북. 역시 위기 속에서도 승점 3점을 쥐는 강팀다웠다. 대전이 쓰라린 패배에도 위안 삼은 게 있다. 대전 U-18 충남기계공고 주장을 지낸 뒤 직행한 신인 황인범의 가능성을 제대로 확인했다.

황인범은 번뜩인다. 축구에서 골이 나오려면 슈팅이 필요하다. 슈팅이 나오려면 직전 패스가 터져나와야 한다. 여기엔 상대 혼을 빼놓을 창의성, 그리고 알면서도 못 막을 변속 등이 필수다. 황인범의 특기이자 임무가 바로 이것. 시야 확보 뒤 볼을 뿌리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더 큰 물에서 놀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없잖았지만, 최근에는 아산 무궁화로 향하며 스스로 변화를 줬다.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이 황인범을 꼭 데려가려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5~6월 대표팀 소집 당시 황인범은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연습경기에도 제대로 얼굴을 못 내비쳤다. 그럼에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등 번호 10번을 받고 나섰다. 최근 16강 이란전 등에서도 맹활약했다.

그랬던 황인범이 국가대표팀에도 뽑혔다. 27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9월 A매치에 차출될 전망. 생애 처음으로 다는 태극마크로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 축구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한다.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겪은 설움은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가득하다. 팬들 우려와 관심 속 9월 대표팀 명단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세대 교체란 과제도 분명 존재한다. 기성용, 구자철 등 월드컵과 올림픽을 책임졌던 이들 다음 재능들에게도 시선이 쏠린다. 장기적 관점에서 현재와 공존할 미래가 필요하다. 황인범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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