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분 침묵 끝→멀티골' 호날두, 단 1골이 어려웠다
입력 : 2018.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득점은 시간 문제였다. 드디어 득점해 기쁘다. 난 이탈리아 축구에 잘 적응하고 있다.”

호날두의 세리에A 데뷔골이 터졌다.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맹활약에 리그 4연승 선두 질주에 성공했다. 호날두의 데뷔골과 멀티골이 터지기 전 까지 270분의 침묵이 있었다. 침묵이 깨지자 호날두는 이름 값을 증명했다.

유벤투스는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수올로와의 2018/20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4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사수올로전은 호날두와 유벤투스에 만족스런 날이었다.

호날두는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와 9년을 뒤로하고 유벤투스에 합류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정복한 후 이탈리아에서 마지막 정점을 찍으려는 각오였다. 유벤투스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사나이 호날두와 유럽 제패를 꿈꿨다.

2002년 스포르팅 1군 데뷔 후 761경기 571골 201도움을 기록한 호날두지만, 새로운 무대 적응이 필요했다. 데뷔전 이후 3경기 동안 침묵하자 비판적인 이야기가 나왔다. 유벤투스가 호날두를 위해 마르셀로, 폴 포그바 등을 영입할 거라는 설도 이어졌다.

호날두는 빠른 적응이 필요했다. 러시아 월드컵 이후 9월 A매치 불참까지 선언하며 이탈리아 적응에 돌입했다. A매치 후 열린 사수올로와의 홈 경기는 호날두에게 아주 중요한 한 판 승부였다.

전반전 호날두의 발끝은 무뎠다. 영점이 좀처럼 맞지 않았고, 드리블 도중 미끄러지기도 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 들었지만 사수올로의 수비는 단단했다. 호날두 입장에서 답답한 전반전이었다.

간절히 원하면 이뤄졌다. 호날두는 후반전 문전 앞에서 유연한 움직임으로 튕겨 나온 볼을 처리했다. 3경기 침묵 이후 이탈리아에서 터진 첫 번째 골이었다. 득점포를 가동한 호날두는 홈 팬들 앞에서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1골이 어려웠다. 한 번 터진 호날두의 발끝은 매서웠다. 움직임은 경쾌했다.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사수올로 진영에 침투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고,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270분 동안 침묵한 골이 두 번이나 터진 셈이다. 호날두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해트트릭까지 조준했다.

영국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수올로전 호날두는 평점 8.5점이었다. 침묵 끝에 골 맛을 본 호날두는 “난 이탈리아 축구에 잘 적응하고 있다. 정말 기쁘다.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라며 두 눈을 반짝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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