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상암] 박대성 기자= 손흥민이 페널티 킥 실축에 고개를 떨궜다. 반성하고 발전해야 할 부분이라 설명했다.

한국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역대 우루과이전 최초 승리다. 반면 우루과이는 역대 한국전 첫 패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당했다.

후반 중반, 황의조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키커는 손흥민이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튕겨 나온 볼을 황의조가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심정은 어땠을까.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그는 “내가 못 찼다. 골키퍼가 막기 좋은 코스로 찼다.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계속 생각하면 짜증이 난다. 운 좋게 황의조가 골을 넣어 구사 일생 했다. 솔직히 말해 자존심도 상한다. 이제는 안 차려고 한다”고 말했다.

페널티 킥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경기 결과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손흥민은 “좋은 팀과 경기를 했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해서 좋았다. 만족스럽다”라면서도 “아직 난 많이 부족하다. 가야할 길이 멀다. 이겨서 기분은 좋지만 더 잘해야 한다.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반성해야 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천안에서 열릴 파나마전은 손흥민의 올해 마지막 대표팀 경기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동기부여는 컸다. 손흥민은 “승리 만큼 좋은 것은 없다. 승리로 2018년을 장식했으면 좋겠다. 올해는 나에게 많은 일이 있었다.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한국에서 하는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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