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파주] 조용운 기자= 우루과이전 성과는 그동안 조용하던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가 번뜩였다는데 초점을 맞출 만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 황의조와 정우영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수비가 단단하기로 소문난 우루과이를 상대로 2골을 뽑아냈다. 페널티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득점이지만 전개 상황은 최전방 공격수가 만들어낸 장면이었다.

선발로 나선 황의조는 후반 18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등을 지고 확실하게 볼을 컨트롤하면서 파울을 유도했다. 황의조의 버티는 힘과 쇄도하는 움직임에 우루과이의 세계적인 수비수도 반칙을 범했다. 황의조는 손흥민의 페널티킥이 골키퍼에게 막힌 상황을 끝까지 집중해 밀어넣으면서 3년 만에 A매치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4분 정우영의 역전골 상황에서는 석현준의 높이가 빛을 발했다. 힘과 제공권을 바탕으로 우루과이 수비수와 공중 경합서 이긴 것이 에딘손 카바니의 실수를 불렀고 정우영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황의조와 석현준이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면서 대표팀은 모처럼 원톱 경쟁에 돌입했다. 황의조는 1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회복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골은 넣었지만 만족보다 아쉬움이 크다. 기회가 왔을 때 더 빨리 결정지었어야 했다"라고 개선점을 먼저 입에 올렸다.

석현준의 활약상을 본 황의조는 "스트라이커는 항상 경쟁하는 자리다. 개인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며 "(석)현준이 형도 좋은 경기를 했기에 경쟁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의조는 후방 빌드업을 강조하는 벤투 감독의 전술이 최전방 공격수를 한결 편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격수 입장에서 후방 빌드업과 중원에서 패스로 풀어주면 박스 안에서 기다릴 수도 있고 좋은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접근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