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표 얻은 레알 추락의 결정적 원인 제공자.txt
입력 : 2018.10.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흔들린다. 지네딘 지단 전 감독 체제서 겪어보지 못한 극심한 부진이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이끈 레알 마드리드는 2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레반테와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서 1-2로 패했다.

골 가뭄을 8시간 만에 끊어내긴 했지만 경기 시작 13분 만에 2골을 내주는 허술한 수비에 발목이 잡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리그 기준 4경기 무승, 공식대회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레알 마드리드가 시즌 초반 이렇게 흔들리는 건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

레반테전은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 4경기 연속 이어지던 무득점에 마침표를 찍었다지만 수비수 마르셀루의 골이었다. 그마저도 후반 중반까지 득점하지 못해 허덕이다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의 슈팅이 만들어낸 것이었다.

물론 골대를 두 차례 때리고 상대 골키퍼 선방이 눈부셨다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만들어 넣는 공격 루트가 사라졌다. 일찍 골을 허용하다보니 측면 크로스만 주구장창 시도했고 문전에서 침착함이 부족했다. 수비는 믿었던 라파엘 바란과 세르히오 라모스가 상대 역습에 취약점을 보여줬다.

레알 마드리드 추락에 팬들은 화가 단단히 났다. 비판하는 대상도 로페테기 감독을 비롯해 부진한 선수들, 구단을 책임지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까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팬들의 화살은 페레스 회장을 향한다. 스페인 언론 '아스'가 레반테전 이후 실시한 "레알 마드리드 위기에 누가 더 책임이 있는가"라는 설문조사에서 페레스 회장은 87%를 득표해 13%의 로페테기 감독보다 문제가 있음을 강조했다.

아무래도 선수 보강이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떠났는데 별다른 대체자를 찾지 못했다. 최근 골 가뭄이 호날두가 빠진 자리를 메우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물론 페레스 회장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1억3118만 파운드(약 1935억원)를 영입에 사용했다. 제2의 네이마르로 불리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4050만 파운드(약 584억원)를 투자해 데려왔고 티보 쿠르투아(3150만 파운드), 알바로 오드리오솔라(2700만 파운드), 마리아노 디아스(1935만 파운드), 안드리 루닌(765만 파운드) 등에 돈을 썼다.

이중에서 주전으로 뛰는 건 쿠르투아가 유일하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막대한 돈을 쓴 페레스 회장을 지적하는 이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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