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필요했던 남태희-문선민-석현준이 터졌다
입력 : 2018.1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한 골이 주는 가치는 엄청나다. 특히 침묵을 지키던 이들에게 골은 단비다. 애매한 위치에 있던 남태희(알 두하일),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친선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무패 기록을 6경기(3승 3무)로 늘리며 2018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번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통해 한국은 많은 걸 얻었다. 각 포지션 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입지가 불안했던 선수들에게 내년 아시안컵 승선 여부가 걸린 최종 테스트였다. 특히 황의조 외에 다른 자원들이 모처럼 골 맛을 봤다. 물론 황의조는 호주, 우즈베키스탄의 골망을 연달아 흔들며 또 건재를 과시했다.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남태희가 먼저 활시위를 당겼다. 전반 9분 이용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분주히 움직이며 수비수들을 흔들었고, 장기인 드리블로 위협을 가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후반 초반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전반 24분 황의조의 두 번째 골로 격차를 벌인 한국. 후반 들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7분 남태희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온 문선민이 한 건했다. 후반 25분 코너킥에서 아크로 흐른 볼을 지체 없는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명장면으로 꼽힐 만한 환상 득점포였다.

석현준도 기다리던 벤투호 첫 골에 성공했다. 후반 3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맞붙은 우즈베키스탄은 일부 주전들이 빠졌고, 어린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 팀으로 완전치 않았다. 그럼에도 고무적인 건 골이 필요했던 선수들이 돌아가며 자신감을 충전했다는 점이다.

현재 대표팀 2선 자원은 과부하다.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등은 이번에 제외됐다. 남태희와 문선민이 눈도장을 받으려면 확실한 한 방이 필요했다. 경기력도 괜찮았다. 무엇보다 골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남태희의 경우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석현준은 황의조와 비교될 수밖에 없었고, 지금도 그렇다. 어찌 됐든 조커로서 활용 가능성은 찾았다. 아시안컵 최종 명단 승선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진=스포탈코리아DB,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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