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럭키(Lucky)". 일본의 16강행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일본은 13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오만과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하라구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거둔 일본은 일찍이 16강행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썩 시원하지 않았다. 경기 후에도 편파 판정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페널티킥 상황이 문제였다. 전반 27분 미나미노의 슈팅이 오만 골키퍼에게 막혔고, 흐른 볼을 하라구치가 슈팅하던 순간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즉시 휘슬을 불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오만 선수들은 접촉이 없었음과 라인 밖에서 벌어진 상황이라 주장했지만, 주심은 단호했다.

중동 언론 '걸프타임스'는 "일본이 논란의 페널티킥 골로 오만에 승리했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팀(4회)이 행운을 즐겼다"며 "하라구치가 아주 작은 접촉에도 쉽게 넘어졌다. 위치도 바뀌었다"고 일본의 16강행을 평가절하 했다.

오만이 억울한 이유는 또 있었다. 전반 막판 살라아 알 야흐예이의 슈팅이 일본 나가토모 유토의 팔에 맞았다. 페널티 박스 안이었다. 그러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오만의 핌 베어백 감독도 "우리 슈팅이 나가토모를 맞은 건 다시 돌려봐도 페널티킥이다. 100%다. 안타깝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심판을 비판하고 싶지 않다. 판정은 그의 몫이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나가토모 조차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신의 손이 됐다. 몸을 던졌는데 팔에 맞았다. VAR이 있었다면 반칙이 선언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스스로도 판정의 이득을 인정한 것. '걸프타임스'가 이 경기의 기사 제목에서 '럭키'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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