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질이 재계약 후 나태해졌다? 벵거, ''적당히 뛴다''
입력 : 2019.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인턴기자=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애제자 메수트 외질(31)이 나태해졌다고 비판했다.

벵거는 18일 모나코에서 열린 '2019 라우레우스 스포츠 어워드'에서 "외질은 적당히 뛴다"라며 노력이 의심된다고 언급했다.

외질은 이번 시즌 우나이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주전 경쟁에 실패했다. 벤치로 밀려난 외질이 설 자리는 없었고, 기회가 주어져도 경기에서 눈에 띄지 않았다. 그는 전술적인 이유로 에메리 감독의 구상에서 배제되며 숱한 이적설에 시달렸다.

아스널이 외질과 결별을 원해도 주급을 감당할 구단이 없었다. 그는 지난해 2월 3년 재계약을 맺으면서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 901만 원)를 보장받았다. 인터 밀란, 파리 생제르맹이 외질에게 관심을 나타냈지만, 제의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외질은 이번 시즌 아스널과 동행한다.

외질에게 비판적인 시선만 있는 건 아니었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앤디 콜은 아스널이 지난 바테 보리소프와 유로파리그에서 패한 뒤 “외질이 출전하지 않는 건 코미디 같은 상황이다”라며 외질을 활용하지 않는 방침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벵거는 "특별한 예도 있지만, 계약 기간이 팀의 선택과 무관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현재 구단들은 좋은 선수들과 계약을 할 때, 5년 계약을 제시한다. 그러나 (장기 계약은)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 최선을 다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적당히 뛸 수 있기 때문"이라며 외질의 태도가 불성실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벵거는 "외질의 사례를 넘어 선수의 가치를 유지하려면 축구가 더 구조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최고의 선수들을 사려면 1억 파운드(약 1,453억 원)가 필요하다. 우리는 선수와 재계약을 맺거나,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돈이 있느냐에 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며 이적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됐다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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