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R] '이창민 속죄포' 제주-인천 무승부…인천 홈 역대 최다관중
입력 : 2019.03.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조용운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구름관중 속에서 펼친 개막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인천과 제주는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제주가 전반 35분 이창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인천이 후반 15분 무고사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창민이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이창민은 지난해 11월 서귀포에서 운전 미숙으로 교통사고를 냈다. 상대 차량 탑승자 중 1명이 사망한 사고로 복귀가 요원했지만 유족 및 부상자와 합의하면서 이날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제주의 2선에서 공격을 전개한 이창민은 최선의 플레이만 골라하며 사고로 자신에게 실망한 팬들에게 보답했다.

이창민의 골은 경기 분위기를 한번에 바꿨다. 전반 중반까지 경기를 주도한 쪽은 인천이었다. 인천은 최전방 무고사를 중심으로 허용준과 남준재가 좌우 측면 스피드를 활용해 제주를 위협했다. 박세직까지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세밀함이 아쉬웠다.

웅크리고 있던 제주가 전반 30분이 지나가면서 조금씩 공세를 폈다. 33분 찌아구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인천의 간담을 서늘케하더니 2분 뒤 이창민이 먼거리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정산 골키퍼가 양손을 뻗었지만 이창민의 슈팅을 막아내지 못했다.

기선을 잡은 제주는 아길라르와 이창민이 계속해서 중거리 슈팅을 통해 인천 골문을 노렸다. 후반에도 제주가 더 적극적이었다. 마그노를 투입하면서 보다 공격적인 포진으로 변화를 줬다.



다소 소극적이던 인천이 후반 12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남준재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하면서 제주 수비를 흔들었고 무고사의 슈팅이 박진포 팔에 맞았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무고사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에 성공했다.

인천과 제주 모두 골이 필요해지자 후반 27분 나란히 선수 교체를 시도했다. 인천은 허용준 대신 김보섭을 투입했고 제주도 아길라르를 불러들이고 임찬울을 교체 카드로 썼다. 남은 시간 결승골을 향한 팽팽한 싸움이 진행됐다. 슈팅을 아끼지 않고 공방을 펼친 양팀은 끝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개막전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2012년 개장 이후 가장 많은 유료관중인 18,541명이 찾아 달라진 인천의 축구 열기를 과시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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