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지고 싶지 않다”…전북, 짜릿한 승리로 약속 지켰다
입력 : 2019.04.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준호 기자= 전북 현대가 한일전을 지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전북은 9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3차전에서 우라와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사이타마 스타디움은 한국과 깊은 인연을 자랑하는 경기장이었다. 지난 2010년 박지성이 한일전에서 멋진 선제골을 터트리며 일명 ‘산책 세리머니’를 선보인 경기장인 동시에, 이동국 역시 지난 2013년 우라와와 전북의 대결에서 역전골을 기록하며 동일한 세리머니를 선보인 공간이었다.

승리한 기억만 가지고 있는 만큼 전북 선수들은 투지로 가득 차 있었다. 미드필더 손준호는 경기를 앞두고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한일전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다. 정신적인 면에서 좀 더 집중을 하게 된다"라고 승리에 대한 욕구를 드러냈다.

전북은 약속을 지켰다. 사이타마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이동국을 최전방 공격수로 앞세워 경기 시작부터 우라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전 한때 전북은 슈팅 개수에서 7-0을 기록하며 우라와를 압도했다.

우라와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막판과 후반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려 전북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양 팀의 경기력은 막상막하였고, 번갈아 기회를 잡았지만 좀처럼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변화를 택한 것은 전북이었다. 후반 18분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이동국을 빼고 아드리아노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주었고, 이는 적중했다. 후반 32분 교체 투입된 아드리아노는 로페즈의 뒷발 패스를 받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막판 승기를 잡은 전북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나섰다. 우라와는 시바토 카이, 유루키 코야 등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탄탄한 전북 수비 라인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전북은 경기를 1-0으로 마치며 한일 구단 간의 맞대결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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