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신준호 기자= 대구FC가 수원FC에 극적으로 승리했다.

대구는 17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 하나은행 FA컵 32강에서 수원FC를 2-1로 제압했다.

최근 일본과 수원을 오가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대구는 힘을 뺀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은 전현철, 김진혁이 이뤘다. 그 뒤로 정선호, 류재문, 박한빈이 받쳐줬고, 수비 라인은 장성원, 박병현, 강윤구, 한희훈, 정태욱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준희가 착용했다.

이에 맞서는 수원FC 역시 백성동, 안병준 등 주전 선수를 후보에 둔 명단을 공개했다. 최전방은 모재현, 이재안, 김병오, 아니에르로 구성했다. 중원은 장성재, 우예찬, 안은산이 출전했고, 수비 라인은 박세진, 장준영, 조유민이 이뤘다. 골문은 박형순이 지켰다.

대구는 4월에만 3골을 터트린 김진혁을 앞세워 수원의 골망을 노렸다. 전반 2분 만에 김진혁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수원FC 수비수와 경합하며 좋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홈팀 수원FC도 가만있지 않았다. 전반 9분 김병오가 페널티박스 우측 바깥에서 강력한 슈팅을 대리며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슈팅은 수비수 정태욱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전반 32분에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공을 잡은 김병오의 슈팅이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43분 대구는 김진혁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솟구쳤다. 양 팀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전현철을 빼고 김대원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변화는 효과가 있었다. 김대원은 날쌘 움직임으로 수원FC를 휘젓기 시작했다. 후반 20분 김진혁의 슈팅 찬스를 만든 것도 김대원의 센스 있는 패스 플레이였다.

그러나 일격을 맞은 쪽은 대구였다. 후반 35분 좌측에서 장성재가 올린 코너킥을 조유민이 통쾌한 헤딩 골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앞에 있었지만 쇄도하는 조유민을 막을 수 없었다.

실점을 허용한 대구는 후반 막판까지 동점골을 넣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김대원이 해결했다. 후반 45분 수원FC 수비수를 앞에 두고 거침없이 질주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동점골을 터트린 대구는 다시 한번 불을 뿜었다.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박스 안에서 혼잡한 상황에서 모재현이 걷어낸 공이 굴절되며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2-1로 승리를 따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