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금식→젤리 섭취’ 지예흐, “아약스 탈락 내 탓이다”
입력 : 2019.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아약스 핵심 미드필더 하킴 지예흐(26)가 유럽 대항전 결승 불발을 본인의 탓으로 돌렸다.

아약스는 9일 홈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충격적인 패배에 아약스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고, 일부 선수들은 한동안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일어나지 못 했다. 그동안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탰던 지예흐 역시 경기 후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말이 안 나오는 상황”이라고 씁쓸해 했다.

아약스의 패배가 더욱 안타까운 이유 중 하나는 지예흐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예흐는 분투하며 전반 35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영국 ‘더 선’ 등 다수 언론은 “이슬람인 지예흐는 현재 라마단으로 금식 중이다. 경기 전에 음식 섭취를 못했다. 이 때문에 해가진 전반 22분경 젤리를 통해 영양분을 섭취했다. 10분 뒤에 득점에 성공했지만, 마지막에 힘이 다 소진돼 버렸다”고 보도했다.

지예흐는 “마지막에 온 기회를 결정지었어야 했다. 만약 들어갔다면 모든 게 끝났을 텐데... 실망스럽다. 패배는 내 탓”이라고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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