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에서 개막 앞둔 'MLB 런던 시리즈'...NYY-BOS 격돌
입력 : 2019.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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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유럽 최초의 메이저리그(MLB)​ 정규 경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6월 29일(현지 시간)부터 이틀간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파크에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다. MLB 사무국과 런던시가 야심차게 기획한 이번 행사의 타이틀은 텔레커뮤니케이션 회사명을 앞에 붙인 '미텔 & MLB 런던시리즈 2019(MITEL & MLB PRESENT LONDON SERIES 2019)'다. 주최 측은 야구가 영국에선 비인기 종목으로 대우받고 있지만 영국의 역사가 진하게 깔린 뉴욕과 보스턴을 상징하는 대표 구단들의 라이벌전이 앞으로 영연방 국가들에 야구의 매력을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더구나 레드삭스의 모회사인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 Fenway Sports Group)'은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FC를 소유하고 있어 이번 행사를 배후에서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다. 홈팀은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팀은 뉴욕 양키스로 정해졌다. 320파운드(약 49만원)에 달하는 일반석 입장권은 이미 지난해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간 사무국은 축구장과 크리켓 경기장이 즐비한 런던에서 야구장 환경과 가장 어울릴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런던 동북쪽 스트랫퍼드 지역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은 2012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후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주경기장(6만6천석)으로 사용되고 있다.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릴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파크 런던 스타디움


이번 시리즈를 위해 주최 측은 투수 마운드, 덕아웃, 파울 폴, 펜스, 라커룸 등을 새로 만들고 육상 트랙과 클럽하우스를 ​개조하고 있다. 펜스 높이(4.9m), 좌우 펜스 거리(100m), 중앙 펜스 거리(117m)를 조정했으며 축구장 천연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인조잔디를 깔았다.

미국과 캐나다 외에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열린 곳은 호주, 일본,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등 4개국이다. 2008년 중국에센 시범경기가 치러진 적이 있다. 사무국은 내년 런던시리즈에는 시카고 컵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위싱턴 내셔널스-뉴욕 메츠의 대진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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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에 앞서 런던에 상륙한 미국 프로스포츠는 미식축구와 프로농구가 있다. 내셔널풋볼리그(NFL)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정규경기를 치렀다. 평균 관중 8만3천명으로 흥행 대박에 성공하고 있다. 오는 10월 열리는 경기 중 2게임은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NFL시리즈는 럭비의 발상지이며 여전히 최강국으로 군림하고 있는 영국의 전통을 효과적으로 살린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LONDON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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