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슈틸리케 이어 벤투 황태자 노린다
입력 : 2019.06.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곽힘찬 기자= 한때 울리 슈틸리케(텐진 테다)의 ‘황태자’라 불렸던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이 돌아왔다. 이젠 벤투 감독을 웃음 짓게 할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정협은 지난달 27일 소집되며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벤투 체제에서는 처음이다. 과거 슈틸리케가 직접 뽑은 이정협은 A매치 19경기 5골을 터뜨렸다. 특히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 당시 호주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조 1위 8강행을 이끌었다.

어렵게 잡은 기회다. 이제 이정협은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등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소속팀에서 11경기 7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대표팀은 쉬운 곳이 아니다. 이정협은 “처음 왔을 당시보다 더 긴장된다. 과거나 지금이나 간절한 것은 같다”며 출전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애초 이정협의 자리는 지동원(마인츠)의 차지였다. 벤투 감독은 지금까지 황의조와 지동원을 번갈아 가면서 기용했다. 하지만 지동원이 무릎 부상과 이적 문제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지동원의 빈자리를 채운 이정협을 두고 “전술적으로 효용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언급했다.

이정협이 합류하면서 대표팀 공격진의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부산 프런트와 선수단 대부분이 이정협과 김문환을 응원하러 직접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과연 이정협이 슈틸리케에 이어 벤투의 황태자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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