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부산] 이현민 기자= 에이스의 어깨는 이토록 무겁다. 손흥민이 호주의 거친 견제를 받고 있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호주와 평가전에서 전반이 끝난 현재 득점 없이 비기고 있다.

최대 관심사였던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했다. 이번 시즌 내내 계속된 강행군에도 뛸 의사를 표시했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공격을 맡겼다.

벤투 감독이 공언한대로 지배하면서 경기를 풀어갔지만,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졸전을 펼쳤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의 발이 꽁꽁 묶였다.

호주도 손흥민의 존재를 알았다. 손흥민이 볼을 잡으면 두세 명이 달라붙어 전진을 막았다. 툭 치고 나가려는 순간 손과 온 몸을 써서 방어했다.

전반 19분 손흥민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구드윈에게 얼굴을 가격당했다. 28분에는 오닐에게 오른쪽 발등을 밟혔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31분 볼을 잡은 손흥민이 터치라인 부근에서 분노의 드리블을 시도했지만, 박스 안에서 터치가 걸었다.

경기 흐름상 손흥민 홀로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어색한 스리백을 가동해 공수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호주는 두터운 수비벽을 형성한 후 공격 작업시 특유의 높이를 활용했다. 후반에 손흥민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지 궁금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