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암시한 토트넘 선수…''무슨 일 벌어지든 각오했어''
입력 : 2019.06.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전 풀백 대니 로즈(28)가 이적을 암시하는 말을 남겼다.

로즈는 지난 9일(한국시간) 잉글랜드와 스위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3∙4위전을 마친 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적설에 내 이름이 많이 언급된 건 비밀이 아니다. 앞으로 수 주간 어떤 일이 닥칠지 지켜보겠다.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각오했다"라고 말했다.

로즈는 지난 2007년 토트넘 입단 후 왓포드, 피터보로 유나이티드, 브리스톨 시티, 선덜랜드로 떠나 경험을 쌓았다. 긴 임대 생활을 거쳐 2013년 토트넘에서 리그 22경기를 소화하며 자리를 잡았다. 빠른 발과 날카로운 크로스를 지녀 많은 기대를 받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신임 아래 승승장구했으나 예상치 못한 악재가 닥쳤다. 로즈는 지난 2017/2018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이번 시즌 그라운드에 돌아왔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오버래핑과 크로스는 무뎌졌고, 뒷공간을 자주 허용해 수비가 불안하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토트넘이 올여름 로즈를 정리한다는 주장도 심심찮게 나온다.

이에 로즈는 "지금으로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휴식을 기다릴 뿐이다. 만약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뛴다면 좋을 것이다. 잔류할 수 없더라고 최선을 다하겠다. 가만히 기다리고, 지켜보겠다. 주전으로 뛰는 문제가 아니다. 내 나이를 알고, 특정한 나이에 도달하면 구단이 어떻게 운영하는지 알 수 있다"라며 토트넘과 동행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로즈는 "이적설에 이름이 많이 거론된 건 비밀이 아니다. 앞으로 수 주간 나에게 어떤 일이 찾아올지 지켜봐야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이미 각오했다"라며 토트넘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잔류를 향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로즈는 "전반적으로 내가 한 일이 자랑스럽고, 구단이 성취한 결과물이 정말 기쁘다. 영입도 없었고,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뛰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구단과 동료들이 엄청난 기개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다음 시즌을 위한 좋은 위치에 있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믿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다시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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