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최용수의 ‘직감’, 슈퍼매치 가른 ‘작은 실수’
입력 : 2019.06.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채태근 기자= 슈퍼매치의 승부는 실수에서 갈린다. 최용수 감독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FC서울은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6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의 슈퍼 매치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후반 16분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순간적인 경합에서 밀리며 내준 실점에 경기를 내줬다.

두 팀 감독 모두 실수가 경기를 가를 것이라 주목했다. 경기 전 먼저 취재진과 만난 이임생 수원 감독은 “축구 그리고 슈퍼매치는 실수의 연속인 것 같다”면서 “어느 쪽에서 실수가 나오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경기를 예측했다.

공교롭게도 이임생 감독에 이어 사전 인터뷰를 가진 최용수 서울 감독 동일하게 실수를 언급했다. 묘한 평행이론이었다. “슈퍼매치는 다른 경기와 다른 느낌을 받는다”며 운을 뗀 최용수 감독은 “슈퍼매치는 조그마한 실수 하나에서 승패가 갈려버린다. 조심을 좀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양 팀 감독의 우려와는 다르게 선수들이 슈퍼 매치에 임하는 전반전 집중력은 빈틈이 없었다. 하지만 후반 초반 조그마한 장면들이 승부를 갈랐다.

후반 16분 페시치의 결승골 순간이었다. 중원에서 볼 쟁탈전을 벌이던 중 볼을 끊은 서울이 공격 전개할 때 순간적으로 수원의 공간이 열렸다. 서울은 수비진 사이 공간을 활용해 빠른 템포의 패스 플레이로 페시치의 노마크 찬스를 만들었고, 페시치의 마무리에 자비란 없었다.

큰 실수라 보기 어렵지만 후반 들어 전환했던 4-4-2 두 줄 수비의 헐거움이 노출된 실점 장면이었다. 후반 33분 오스마르의 추가골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세컨드 볼을 내주며 허무하게 승기를 내줬다. 후반 36분 4-1을 만드는 페시치의 추가골은 쐐기를 박는 축포와도 같았다.

최용수 감독이 말했던 조그마한 실수, 볼 경합 장면들이 모여 서울의 승리가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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