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내한] '우리형' 호날두 온다! 킥오프 6시간 전부터 '호우'주의보
입력 : 2019.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서재원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킥오프 6시간 전부터 '호우'주의보가 내렸다.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펼쳐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12년 만의 방한으로 관심을 모은 매치다. 호날두는 이번 경기에서 최소 45분 이상 뛸 예정이다.

슈퍼스타 호날두의 파워는 엄청났다. 경기를 23일 앞둔 3일 오후 2시부터 티켓 예매가 시작됐는데, 최고가 40만 원에 해당하는 프리미엄 존을 포함한 입장권 6만 5천여석이 2시간 반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워낙 많은 팬들이 동시에 접속해 해당 티켓 판매 사이트가 하루 종일 마비가 되기도 했다.

호날두는 팀 K리그 선수들에게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대구FC 공격수 세징야는 오래 전부터 호날두와 유니폼 교환을 선점해 놨다. 그는 "될 수 있다면 경기 전 미리 말해서 유니폼도 빨리 바꾸자고 하겠다"며 남다른 욕심을 드러냈다. 홍철(수원 삼성)은 "나쁜 손을 써서라도 호날두를 막겠다"며 소집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기도 했다.

경기 당일에 호날두 파워를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경기가 치러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킥오프 6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축구팬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호날두의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더불어 북측 광장에 마련된 유벤투스 MD 판매대에는 오픈 1시간 전부터 약 50여명의 팬들이 줄을 서 있었다.



오직 호날두를 보기 위해 멀리서 온 팬들도 있었다. 인도네시아 출신 바유는 친구 2명과 함께 경북 김천에서 왔다고 했다. 그는 "오전 10시에 경기장에 도착했다. 호날두 때문에 3명 모두 휴가를 냈다. 경기가 끝나면 밤 기차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바유와 친구들은 25만원에 해당하는 티켓을 구매했다고 했다. 티켓 가격이 비싸지 않았냐는 질문에 "전혀 안 비싸다. 호날두를 볼 수 있다면 얼마든지 지불할 수 있다.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오늘 경기가 너무나 기대된다. 호날두가 골을 넣고 유벤투스가 이기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당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호날두가 몰고 온 '호우'주의보를 꺾지 못했다.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경기는 슈퍼스타 호날두의 파워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사진/영상=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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