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성명] 말콤이 흑인이라 문제? 제니트 ''허위 보도에 깊은 유감''
입력 : 2019.08.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말콤과 관련된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를 통해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었다.

제니트는 지난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르셀로나부터 말콤을 영입했음을 발표했다. 아무리 바르셀로나에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선수라고 하지만, 말콤은 제니트에 큰 힘이 될 게 분명했다.

그런데 말콤 영입이 때 아닌 논란으로 불거졌다. 제니트 팬들이 말콤 영입을 반대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제니트 팬들은 지난 4일 크라스노다르와 리그 경기에서 '전통에 충성하는 리더십에 감사한다'는 현수막을 걸었다. 스포츠 매체 'SPORTS'는 이를 흑인 선수를 영입한 것에 대한 항의 표시라고 주장했다.

단순한 의심이 아니었다. 제니트 서포터 단체인 '랜드스크로나'는 과거 "제니트에 흑인 선수가 뛰지 않는 것은 제니트의 중요한 전통이다"라는 인종차별적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흑인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 것이 러시아 민족 정체성을 찾는 거라는 주장이었다.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제니트가 성명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제니트는 "복수의 미디어를 통해 잘못된 의미가 전달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근거가 없는 내용이 마치 사실인 듯 알려졌다"며 인종차별을 부정했다.

이어 "제니트는 배경, 인종, 국적과 상관없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해온 오랜 전통이 있다. 클럽은 오랫동안 반인종차별을 비롯해 포괄적인 평등의 가치를 지지해왔다. 현재도, 앞으로의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클럽에 대한 이야기가 미디어를 통해 부적절하게 전달됨에 유감을 표한다. 확실한 팩트체크를 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제니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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