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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송선호의 믿음과 기다림, 부천은 다시 PO를 꿈꾼다

기사입력 : 2019.08.20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대전] 서재원 기자= 송선호 감독의 믿음이 통했다. 부천FC가 대전시티즌을 꺾고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부천은 19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4라운드 대전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다. 최근 5경기(3무 2패) 무승을 기록 중이던 부천은 6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고, 승점 29점으로 6위 수원FC(승점 31)를 2점 차로 추격했다.

부천의 최근 성적은 좋지 않았다. 5경기에서 3무 2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권에서 멀어졌다. 더 떨어지면 7위의 자리도 위험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나는 상대가 하필 대전이었다. 부천은 대전과 최근 전적에서 5경기 2무 3패로 극열세에 놓여있었다.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면 변화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송선호 감독은 지난 광주FC전(1-1무)과 거의 다를 것 없는 선발 명단을 꺼냈다. 단 한 자리, 조범석만 바뀌었을 뿐이었다. 최근 몇 경기를 비교해도 변화는 크지 않았다.

송선호 감독은 믿음이라 했다. 경기 전 만난 송 감독은 "이길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져왔다. 하지만 선수단 분위기가 나쁜 건 아니다. 팀 분위기는 오히려 좋다. 이 선수들을 믿는다. 분명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금 더 기다리면, 결과가 따라올 거란 확신이었다.

송선호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원정에서도 물러서지 않은 부천은 대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전반 초반 김한빈의 이른 부상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막판 뜻하지 않은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들의 준비한 부분을 구사하면서 차분히 때를 기다렸다.

믿음과 기다림은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2분 만에 말론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어 18분에는 단 한 번의 역습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에도 말론이었다. 승부를 뒤집은 부천은 2-1 스코어를 끝까지 지켰고, 그 결과 6경기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다.

자신들의 임무를 완벽히 마친 11명의 선수들 모두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장에 쓰러졌다. 모든 걸 쏟았기 때문에 더 이상 서있을 힘도 없었다. 송선호 감독도 비로소 웃었다. 오랜 만에 밝은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오른 송 감독은 "선수들이 끝가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 그 덕에 승리했다"고 기뻐했다.

믿음이 통했다는 말에 "최근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운동하는 분위기도 달랐다. 무엇을 해야하는지 선수들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다. 선수들이 열심히해준 결과다. 오늘 경기에선 간절함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한 단계씩 올라가겠다"고 화답했다.

부천은 대전전 승리로 위기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6위 수원FC(승점 31)를 2점 차로 따라붙었고, 승격 플레이오프권인 4위 아산무궁화FC(승점 37)과 격차를 8점으로 좁혔다. 이어지는 전남드래곤즈(홈), 아산무궁화(원정), 수원FC(홈)와 경기에서 흐름을 이어간다면, 금세 플레이오프권까지 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송선호 감독도 이미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부상자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 최대한 부상이 없도록 준비하고, 지금 같은 동기부여를 갖고 나아가겠다. 저는 선수들이 경기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위치지만, 선수들을 믿고 도전해 보겠다. 선수들은 해낼 수 있을 것이다"며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송 감독의 믿음과 기다림은 부천이 다시 플레이오프행을 꿈꿀 수 있게 만들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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