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남기일의 전방 압박 변화, 강원을 압도한 뚝심
입력 : 2019.09.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한재현 기자= 성남FC가 최근 4경기 동안 부진을 씻고, 반전에 성공했다. 남기일 감독의 뚝심이 강원전에서도 발휘됐다.

성남은 25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와 함께 실낱 같은 상위 스플릿(6위)행 희망을 살렸다.

이제 2경기 남은 상황에서 6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2)와 승점 차는 4점이다. 남은 2경기 전승 후 포항과 상주, 수원이 남은 2경기에서 1점만 그치면 기적적인 역전 드라마가 가능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성남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최근 4경기 동안 2무 2패로 부진하면서 6위권과 격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K리그1 잔류를 넘어 내친김에 6위를 바라보는 성남 입장에서 아쉬운 성적이다.

성남은 강원전을 이기지 못하면 끝이었다. 그러나 강원은 최근 2연승에 김병수 감독이 구축한 짜임새 있는 축구가 돋보이고 있다. 또한, 올 시즌 강원과 2차례 전적에서 모두 패할 정도로 약했다. 그만큼 쉽지 않았다.

남기일 감독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3-4-3을 꺼냈다. 그러나 약간의 변화는 있었다. 그는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최근 실점 장면을 보면 후반 막판에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나왔다. 최대한 전방 압박으로 체력 소모를 줄이고, 강원 공격수들이 쉽게 경기를 하지 못하도록 준비했다. 그리고 팬들이 좋아할 모습이기에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성남은 남기일 감독 의도대로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강원의 템포를 끊기 시작했다. 이후 공격 전개 속도는 빨라졌고, 공민현과 마티아스, 이태희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는 쉴새 없이 강원을 두들겼다.

기회를 계속 만들던 성남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창용의 골로 앞서갔고, 성남은 남은 시간 선수간 간격을 유지하며 라인을 올려 강원을 압박했다. 강원은 뒤늦게 반격했지만, 조재완의 부상 악재는 물론 김동준의 선방에 막혀 동점을 이루지 못했다.

이렇게 남기일 감독의 변화는 다시 성공을 거두며, 홈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은 강원전 승리를 바탕으로 울산 현대 원정,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기적 같은 드라마를 다시 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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