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팀의 암이다” 재일교포 감독, ‘갑질’ 의혹 사실로 확인
입력 : 2019.10.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넌 팀의 암이다” 재일교포 감독, ‘갑질’ 의혹 사실로 확인

“넌 팀의 암이다.” 일본 J1리그 쇼난 벨마레의 재일교포 조귀재 감독이 구단 스태프를 향해 내뱉은 말이었다.

조귀재 감독의 파와하라パワハラ)는 사실이었다. 파와하라는 권력(power)과 괴롭힘(harassment)을 합친 신조어로 국내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이나 갑질 논란과 비슷한 의미다. 최근 조귀재 감독의 갑질 의혹이 제기됐고 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4일 일본 ‘교도통신’, ‘사커킹’ 등 다수의 매체는 일제히 조귀재 감독의 파와하라 의혹이 사실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익명의 제보자가 조귀재 감독의 파와하라를 제보했다. 조귀재 감독은 8월 13일부터 쇼난 지도에서 제외됐고, J리그는 변호사 4명으로 구성한 조사팀을 꾸려 파와하라 의혹을 조사했다.

그리고 이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귀재 감독이 구단 스태프에게 “넌 무능하다”, “넌 팀의 암이다. 다른 곳으로 가라” 등 폭언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조귀재 감독의 폭언으로 적지 않은 구단 내 직원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조귀재 감독이 부인한 내용도 인정됐으나 폭언은 명백했다. 조사팀은 또한 쇼난 구단이 자체적으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점도 확인했다.

J리그는 이와 관련해서 조귀재 감독에 대한 징계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구단 내에서는 “조귀재 감독의 지도 방법이나 선수와의 관계 등 좋은 면을 말한 이도 있었다”고 해 이런 점을 고려해 징계 수위가 정해질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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