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스케치] 여유와 긴장감 조화, 이게 우승팀 광주의 훈련
입력 : 2019.1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목포] 한재현 기자= 광주FC가 창단 후 첫 우승컵과 함께 2년 만에 K리그1으로 복귀를 미리 확정 지었다. 그러나 조기 우승 확정에도 광주에 느슨함은 없었다.

광주는 오는 3일 오후 3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3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데다가 K리그2 우승 시상식까지 앞두고 있어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로 접어 들었다.

FC안양과 지난 33라운드 4-0 대승 이후 조기 승격을 확정 지어 남은 3경기를 편안하게 보내고 있다. 이어진 수원FC와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나섰음에도 3-0 완승을 거두며 5연승을 이어갔다. 이만하면 사기가 하늘 위로 솟구치고도 남을 정도다.

전남전을 이틀 앞둔 지난 1일 임시 클럽하우스인 목포축구센터에서 광주 선수들의 훈련 분위기는 말할 것 없었다.

간단한 몸 풀기 이후 실시한 볼 돌리기 훈련부터 선수들은 서로 웃음 소리가 날 정도로 밝았다. 다소 진지함 없이 게임을 즐기듯 하니 우승팀의 여유가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미니 게임에서는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4팀으로 나눠진 전술 훈련에서는 볼 점유율을 가져오기 위해 실전과 같은 모습이 나왔다.

긴장감이 풀어질 때면 선수들 스스로 “집중해”라고 외쳤고, 볼을 쟁탈하기 위해 거침없는 몸싸움과 적극적인 돌파가 나왔다. 특히, 신인 미드필더 정현우는 과감한 돌파로 골을 넣으며, 모두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치열함으로 인해 부상이 나올 뻔한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아슐마토프는 밟을 밟혀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며, 훈련에서 미리 빠졌다. 골키퍼 이진형도 두현석과 부딪혀 다칠 뻔했다.

광주 모든 선수가 훈련부터 치열함과 간절함을 보이며, 경기 출전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광주가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며, 우승 확정에도 틈 하나 보이지 않았다. 다음 시즌 K리그1으로 가도 기대치는 커지고 있다.

사진=한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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