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 대만 초보 투수, 한국 타선 무력화
입력 : 2019.1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벼랑 끝에 몰린 대만 야구 대표팀이 택한 카드는 오른손 투수 장이(25, 오릭스).

한국이 경기를 수월히 풀 거로 보는 여론이 다수였다. 일본 퍼시픽리그 기고 내용에 따르면 장이가 올 5월 처음으로 1군 등록이 돼 경험이 짧은 데다 지난해 6월 투수로 전향한 선수여서다. 애초 장이는 외야수였다.

장이는 올 시즌 오릭스에서 8경기 나와 2승 4패 평균자책점 5.93을 남겼다. 그리 좋은 성적은 아니나, 시속 150㎞ 육박하는 속구가 강점으로 꼽혔다.

장이는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 선발 투수로 나왔다. 6.2이닝 동안 공 112개 던지며 실점 없이 한국 타선을 묶었다.

한국은 장이 공략이 전혀 안 됐다. 4안타 4볼넷을 얻었는데, 공격력을 한데 못 모았다.

장이는 빠른 공과 함께 슬라이더, 커브, 포크를 적절히 섞어 던졌고, 한국 타선은 범타로 물러나기 일쑤였다. 중계를 맡은 이승엽 해설위원은 "몸쪽 공 공략이 안 되고 있다"고 짚었다.

서울 예선라운드를 포함해 올 대회 4연승을 달리던 한국은 대만에 져 급제동이 걸렸다.

타격이야 사이클이 있다고 하나, 연승 기간 중 공격력이 오르고 있던 터라 물꼬조차 못 트고 진 데 아쉬움이 짙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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