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도 없고 스타일도 없다…에메리가 짐싼 다섯 이유
입력 : 2019.1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1년6개월 만에 아스널에서 불명예 퇴진했다.

아스널은 지난 29일 에메리 감독의 해임을 발표했다. 그동안 에메리 감독이 낸 결과와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명하게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동안 아스널은 극심한 부진에도 에메리 감독 경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내달 중순까지 기회를 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지난 주말 홈에서 사우샘프턴과 비기고 주중 유로파리그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역전패를 당하자 신뢰를 멈췄다.

에메리 감독은 부임 첫 해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이끌었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서 부진이 상당했다. 지난 시즌 5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올 시즌 역시 8위로 기대이하의 모습이다. 30년 만에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인 에메리 감독을 아스널이 품고 가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1년 반의 시간 동안 거둔 성적이 43승16무19패로 아스널 이름값에 걸맞지 않다.

스페인 언론 '아스'도 나쁜 결과가 에메리 감독이 아스널에서 쫓겨난 첫 번째 이유라고 설명했다. 챔피언스리그와 멀어진 부분도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의 말년과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에메리 감독은 아스널 팬들에게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세 번째 이유로 꼽은 '명확한 스타일이 없다'는 것도 에메리 감독이 하려는 축구를 이해하기 어려움을 뜻한다. 수비가 가장 취약함에도 보완에 실패한 부분을 낮게 평가했다.

결국 아스널 팬들은 경기마다 에메리 감독을 향해 "전술도 없고 포메이션도 없다. 숨을 곳도 없다"며 야유를 퍼부었다.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관계가 된 것이다.

여기에 그라니트 자카 주장 선임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자카를 믿었지만 경기력이나 리더십이 부족했고 끝내 팬들에게 욕설하고 주장 완장을 던지는 일로 마무리됐다. 에메리 감독의 선택이 납득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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