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될 뻔한 쿠르투아, 레알 구했다
입력 : 2019.1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가 공수 맹활약으로 패배 위기에 빠진 팀을 건져냈다.

레알은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발렌시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카림 벤제마의 극장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레알은 FC 바르셀로나와 동률을 유지했다.

극적인 골의 주인공은 벤제마였지만 모든 포커스는 쿠르투아를 향했다. 골키퍼 본연의 임무 외에도 공격적인 모습까지 뽐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레알이 위기를 맞았다. 순간적으로 수비진이 무너지며 일대일 찬스를 내줬다. 하지만 각을 좁히며 나온 쿠르투아가 발로 상대 득점을 저지했다.

쿠르투아가 결정적인 선방을 했지만 선제 득점은 발렌시아의 몫이었다. 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바스가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를 수비 시야에서 완전히 벗어난 솔레르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리드를 안겼다.

레알은 동점골을 위해 계속해서 발렌시아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추가시간 4분도 흘러간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코너킥. 쿠르투아까지 세트피스에 가담했다.

코너킥이 올라왔고 쿠트투아가 솟구쳐 올랐다. 자신을 마크하던 수비를 따돌린 쿠르투아는 정확한 헤더를 선보였지만 도메네크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혼전 상황에서 벤제마가 발렌시아의 골망을 가르며 포효했다.

비록 1998년의 김병지처럼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공격수 못지 않은 움직임과 헤더를 선보인 쿠르투아의 능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이가 생길 뻔한 상황을 넘긴 레알 입장에서는 값진 무승부였다.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올 시즌 첫 번째 엘 클라시코는 19일 오전 4시 캄프 누에서 열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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