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살’, 코로나 지침 어긴 이 클럽 팬들... 훈련장 모여 홍염+응원가 제창
입력 : 2020.03.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이탈리아의 인테르 밀란 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권고를 무시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풋볼 이탈리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코로나19 발생으로 롬바르디아 지역을 폐쇄했음에도 불구하고 300명 이상의 인테르 팬들은 유벤투스전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모였다”라고 보도했다.

인테르는 9일 오전 4시 45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이탈리아 세리에A 26라운드 유벤투스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현재 이탈리아에서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현재 누진 확진자 수는 5,883명이고 전날 대비 1,247명이 늘었다. 사망자 수도 233명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말 롬바르디아 지역 및 베네토 11개 지역을 ‘레드존’으로 지정했다. ‘레드존’에 지정될 경우 가족 혹은 업무상의 목적을 제외하곤 해당 지역을 찾을 수 없다. 지역 주민들 역시 허가 없이 나가는 것이 제한된다.

이런 상황에도 인테르 팬들은 훈련장을 찾았다. 매체는 “정부의 금기사항이었지만 300~500명의 팬이 훈련장으로 모였다. 그들은 구단 버스가 떠날 때 홍염을 터뜨리고 배너를 걸고 노래 부르며 팀을 응원했다”라며 선을 넘어버린 애정을 말했다.

‘풋볼 이탈리아’는 “이런 행동들은 정부와 지방 당국의 지침에 명백하게 위배되는 행동이다. 정부는 피해가 큰 지역의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무르고 무엇보다도 대규모 집회를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도했던 방안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롬바르디아 지역 전체와 밀라노 등 11개 주를 추가로 ‘레드존’에 지정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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