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에게 “살찐 녀석 필요 없어”했던 아스널, 왜 그랬니? '후회막급'
입력 : 2020.1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해리 케인(27)은 토트넘 홋스퍼를 넘어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골잡이다. 이제 세계 톱클래스 공격수라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런 케인도 찬밥 신세였던 시절이 있었다. 다국적 축구 매체 ‘풋볼 트라이브’는 19일 ‘케인이 토트넘을 상징하는 이유’에 관해 보도했다.

‘풋볼 트라이브’는 ‘azrorganization’의 자료를 토대로 “명가 아스널이 과거 한 소년에게 ‘살찐 녀석은 이 팀에 필요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의 이름이 바로 케인이다. 당시 9세에 불과했던 그에게 절망적이면서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그때 케인이 잉글랜드 축구를 이끌어가는 공격수가 될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뼈아픈 과거를 조명했다.

매체는 “케인은 기이하게도 어릴 때 아스널 라이벌인 토트넘 유스팀으로 옮겼고,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최고 선수로 팀을 지휘하기에 이르렀다”고 묘한 인연을 소개했다.

시간이 흘러 케인은 토트넘과 잉글랜드의 얼굴이 됐다.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빅클럽들과 계속 연결돼있다. 지난 7일 아스널과 리그 11라운드에서 케인은 손흥민과 주거니 받거니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마치 아스널에 보란 듯이 펄펄 날고 있다. 매체는 “공교롭게도 당시 북런던더비에서 케인이 모든 골에 관여했다”고 토트넘에 미소, 아스널에 악몽 같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케인의 장점을 나열했다. 매체는 “케인은 일반적인 골잡이에게 요구되는 스피드, 테크닉, 파워를 모두 갖췄다. 스트롱 헤더 이미지가 강했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발밑 기술, 포지셔닝도 향상됐다. 공격수로 종합적인 값어치가 올랐다는 인상을 준다. 성장하면서 축구를 대하는 태도도 빛난다”면서, “대중의 시선은 공격수는 그저 ‘골만 넣는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이는 구시대적인 생각이다. 득점만하면 상위 클래스 팀은커녕 출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케인은 결정력에 ‘플레이스킥(정지된 상황에서)’에도 큰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리그 13경기를 마친 현재 10도움이다. 지난 세 시즌 동안 기록했던 8도움을 단 13경기 만에 깨뜨렸다. 엄청난 숫자”라고 극찬했다.

리더십도 갖췄다. 케인은 2018/2019시즌 바르셀로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토트넘은 무승부 이상을 챙겨야 토너먼트에 갈 수 있었다. 선제골을 내줬고, 서서히 주도권을 잡았다. 좀처럼 골이 안 나왔다. 몰아친 끝에 후반 40분 케인의 도움을 루카스 모우라가 마무리해 균형을 맞췄다. 케인은 “빨리 돌아가, 한 골 더 넣자!”고 팀원들을 독려했다. 매체는 “이런 모습이 선장 케인”이라면서, “토트넘은 패권을 다툴 팀으로 성장했지만, 정작 트로피가 없다. 원인 중 하나가 ‘리더 부재’였다. 이제 케인은 선수 경력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팀의 상징으로 견인을 하고 있다. 토트넘이 쉽게 그를 놓아줄 여유가 없다”고 장기 동행을 전망했다.



사진=azrorgan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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