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뭐라도 되냐?' 주장에게 멱살 잡힌 19세 존 테리, “최고의 조언''
입력 : 2021.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첼시의 전설 존 테리(40)가 어린 시절 자신의 철없던 행동을 바로 잡아준 선배와의 일화를 밝혔다.

‘토크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테리는 팀 주장이었던 데니스 와이즈에게 멱살을 잡힌 뒤 새 차를 도로 팔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테리는 첼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캡틴으로 꼽힌다. 첼시 유스 출신으로 18년간 712경기에 나서며 다섯 차례 리그 우승과 한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FA컵 5회 우승 등 황금기를 이끌었다.

언제나 듬직하고 리더십이 넘칠 것 같은 그에게도 다소 철없던 시절이 있었다. 1군 팀으로 승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9살의 테리는 챔피언스리그 보너스로 새 차를 샀다.

이를 알게 된 주장 와이즈는 팀원들이 보는 앞에서 테리의 멱살을 잡고 당장 차를 환불하고 올 것을 요구했다.

테리는 “당시 나는 보너스로 새 차를 사는 어리석은 짓을 했다. 차를 타고 오자 와이즈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내 목을 잡았다. 그러고선 ‘네가 뭐라도 된 거 같냐? 당장 환불하고 와’라고 말했다”라며 그날 일을 떠올렸다.

결국 테리는 그 길로 돌아가 차를 환불했다. 그는 “그때는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내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이었다”라며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와이즈는 차를 팔고 온 테리를 챙겼다. 테리는 “그는 나를 데리고 다니며 살 집을 구할 수 있게 도와줬다. 그랬기 때문에 정말 최고의 조언이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테리는 “나처럼 어린 선수까지 잘 이끌어줬던 와이즈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그는 1군 팀뿐만 아니라 유소년팀에도 관심을 가졌다”라며 자신이 역대 최고 주장으로 성장할 수 있던 배경을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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