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보다 더 리흐트가 더 소중해’… 유벤투스, 선수 팔아 적자 메운다
입력 : 2021.03.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유벤투스가 거액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선수 이적을 추진하기로 했다. 추진 대상 선수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파울로 디발라 등 특급 공격수들도 포함됐다.

8일 이탈리아 ‘칼초 메르카토’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 전 분기 결산에서 1억 1,370만 유로(약 1,534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장 티켓 판매를 못 하는 등 수입이 급감하면서 적자가 그만큼 많이 늘어난 것이다.

또한 호날두같이 거액 연봉 선수들의 존재도 한몫했다. 적자가 발생하면 인건비 등 여러 요소를 줄여야 하지만 유벤투스는 선수단 연봉을 줄이지 못했다. 호날두가 현재 받는 연봉은 3,100만 유로(약 418억원)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유벤투스는 올여름 선수단 정리로 적자를 메우려 한다. 우선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는 호날두를 팔겠다는 생각이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와 1년 재계약을 고려했다. 그러나 유벤투스가 호날두와의 동행을 조기에 종료하기로 마음먹었다. 동행을 계속하려면 호날두가 연봉 삭감을 감수해야 하는데, 호날두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

그래서 유벤투스는 이적료 회수가 가능한 계약 만료 1년 전에 호날두를 팔아 적자를 메울 자금을 확보할 생각이다. 호날두뿐만 아니라 디발라도 같이 내보내려 한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호날두의 현재 가치는 6,000만 유로(약 809억원)이며 디발라는 7,000만 유로(약 945억원)다. 이 금액대로 이적한다면 유벤투스는 1억 3,000만 유로(약 1,754억원)를 얻게 된다. 산술적으로 발생한 적자를 단번에 메우게 된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수비수 마티아스 더 리흐트는 지키려 한다. 더 리흐트는 이들보다도 더 높은 가치인 7,500만 유로(약 1,012억원)다. 단순히 적자를 메우기 위함이라면 더 리흐트를 파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그런데도 유벤투스는 동행할 생각이다. 공격 전력보다 수비 전력을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모습이다. 또한 더 리흐트의 연봉은 800만 유로(약 108억원)다. 호날두의 1/4 수준이기에 실리적으로도 낫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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