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투석기’ 델랍 생각난다… 배재우 ‘롱 스로인’, 서울E의 무기로
입력 : 2022.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목동] 김희웅 기자= 배재우(서울 이랜드)의 던지기를 보면 ‘투석기’ 로리 델랍이 떠오른다.

서울 이랜드는 28일 오후 6시 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8라운드 홈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0-1로 졌다.

이날 서울 이랜드는 ‘측면’ 공략을 외쳤다. 경기 전 정정용 감독은 “(스리백을 선택한 건) 상대 공격력이 좋아서다. 측면을 이용하려는 전략이다. 스리백이라고 해서 무게 중심을 뒤에 두는 것보다는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수비적인 스리백이 아니었다. 마침 대전은 전문 윙백이 빠진 상황이었다. 윙어 김인균이 왼쪽, 센터백 임덕근이 오른쪽 윙백으로 나섰다. 서울 이랜드 좌우 윙백으로 배치된 조동재와 배재우가 라인을 올려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미드필더들과 눈만 맞으면 배후 침투를 시도했다.

그런데 가장 위협적인 슈팅은 다름 아닌 던지기 상황에서 나왔다. ‘롱 스로인’에 일가견이 있는 배재우의 던지기 공격은 코너킥, 프리킥만큼이나 위협적이었다. 전반에만 두 차례 결정적인 그림을 만들었다.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스로인을 배재우가 처리했고, 선수들의 경합 끝 까데나시의 슈팅가지 이어졌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으나 간담을 서늘케 한 장면이었다. 4분 뒤 배재우의 롱 스로인이 또 한 번 빛났다. 까데나시의 헤더 후 흐른 볼을 박스 바깥에 있던 조동재가 강하게 때렸다. 이창근이 몸을 날려 쳐냈으나 전반 45분간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비록 서울 이랜드는 원기종에게 종료 직전 실점해 고개를 떨궜으나 배재우의 스로인은 돋보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토크 시티에서 ‘투석기’로 이름을 날렸던 델랍이 떠오르는 플레이를 선보인 배재우다.

배재우의 ‘롱 스로인’은 서울 이랜드의 강력한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서울 이랜드의 전방에는 192cm의 장신 공격수 까데나시가 버티고 있다. 까데나시는 공중볼 경합에 능해 배재우가 던진 볼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할 수도 있고, 동료들에게 기회로 만들어 줄 수도 있다.

특히 안방인 ‘목동 레울파크’에서는 배재우의 스로인이 더 위협적인 무기가 될 거로 예상된다. 목동 레울파크는 축구전용구장이 아닌 종합운동장이라 트랙이 있다. 배재우가 도움닫기를 해 멀리 볼을 던질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이다.

사진=서울 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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