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4시간 전부터 인파+교통 체증, 빅버드는 ‘SON 7’로 가득
입력 : 2022.07.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희웅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세비야의 친선전이 열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은 킥오프 4시간 전부터 붐볐다.

토트넘과 세비야는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 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펼친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다. 국내 팬들에게는 해외에 나가지 않고 유럽 명문 팀들의 경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였다. 당연히 티켓 예매부터 전쟁이었다.

20분 만에 4만여 석이 완판된 만큼, 수원월드컵경기장 주변은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인파가 모였다. 경기장 주변은 ‘주차 전쟁’이 벌어졌다. 이미 빅버드 주변 주차장은 경기를 보러 온 팬들의 차로 가득 찼다. 결국 차를 돌려 구장에서 1km 이상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걸어오는 팬들이 많았다.

이른 시간 팬들이 모인 데는 날씨도 한몫했다. 지난 13일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친선전 때는 서울에 폭우가 쏟아졌다. 그러나 이날 수원은 해가 쨍쨍했다. 날은 더웠으나 평소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 선선했다. 또한 주말에 열리는 경기이기에 평일 경기보다 일찍이 관중이 모일 수 있었다.

구장에 모인 관중들은 대부분이 흰색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연히 대부분의 유니폼은 ‘SON 7’ 마킹이 새겨져 있었다. 세비야 셔츠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다수가 토트넘 유니폼을 착용했다.

일찍이 모인 팬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경기를 기다렸다. 많은 팬이 구장 주변을 돌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벽 곳곳에 붙은 토트넘, 세비야 선수단의 사진에는 대기 줄이 생겼다. 역시나 서측에 걸린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가 새겨진 현수막 줄이 가장 길었다. 더위에도 추억을 남기기 위한 방식이었다.

북측 광장에도 수많은 구름 관중이 운집했다. 토트넘, 세비야 선수들의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는데, 많은 팬이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 줄을 섰다. 준비된 각종 행사도 인기가 많았다. 골대 곳곳에 뚫린 천막에 볼을 넣는 이벤트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경기 전 열기만 보면,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리라 전망된다. 토트넘, 세비야가 새 시즌 나란히 UCL에 진출한 만큼, 수준 높은 경기력만 선보인다면 팬들은 100% 이상의 만족감을 얻고 귀갓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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