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책임감 강조' 정정용 감독 ''끝까지 끌고 가겠다''
입력 : 2022.08.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목동] 조용운 기자= K리그2 서울이랜드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서울이랜드는 20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4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FC에 0-4로 크게 패했다.

내용과 결과 모두 치명적인 패배였다. 광주전을 시작으로 홈 3연전에서 플레이오프를 향한 마지막 기적을 노렸던 서울이랜드는 첫 출발부터 삐끗했다. 더구나 광주에 힘없이 무너져 탄식의 소리가 컸다.

재정비가 시급하다. 다음 대전하나시티즌전까지 열흘의 긴 시간이 있다. 정정용 감독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우리 팬들이 바라는 걸 못 해주는 게 맞지만 이 상황에서는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하다"며 "책임감이 필요하다. 홈 3연전의 분위기를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대전과 경남FC전에 포커스를 맞춰서 승점을 획득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정용 감독 일문일답.

- 경기 총평.

"시즌 들어 처음으로 대량 실점을 했다. 응원하는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준 부분이 고맙다. 결과는 모두 감독의 책임이다."

- 대량 실점의 원인이 무엇인지.

"전반에 원치 않는 페널티킥을 내준 게 첫 번째 이유다. 그전까지 경기를 잘 만들었는데 리스크가 생겼다. 후반에 승점을 따야하는 입장이라 포백으로 전환했는데 상대가 전술을 바꾸면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때 득점을 했으면 괜찮았을텐데 결정력에서 상대에 밀렸다."

- 대량 실점에 윤보상 골키퍼의 결장 영향인지.

"누가 없어서 그렇다기보다 디테일에 따라 180도 상황은 달라진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 우리가 먼저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 그러지 못했다. 그 차이다."

- 대전전까지 열흘 남았다. 시급하게 개선할 부분은.

"감독으로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야 한다. 3년차이기도 하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만 여러가지 갈등과 번뇌, 고심을 하고 있다.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마무리까지는 확실하게 끌고가야 한다.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책임감이 필요하다. 우리 팬들이 바라는 입장에서 못 해주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 홈 3연전은 리스크가 있지만 대전, 경남전에 포커스를 맞췄다. 분위기를 타고 가기 위해서는 이겨야 한다. 승점 3점을 확보하도록 준비하겠다."

- 선수들에게 보낼 메시지가 있는지.

"선수들에게도 말했던 부분인데 팀이 이기기 위해서 단호하게 할 부분도 있지만 조금 더 발전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비지니스가 아닌 사제 관계, 그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는 멘탈 등을 끌고 갈 것이다. 선수들이 못한 부분은 얘기하고 싶지 않다. 조금이라도 더 발전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내 마무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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