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텐 하흐 감독을 믿고 싶다”…맨유 레전드의 ‘충격’ 주장, 왜? “다른 후보는 팀과 안 어울려”
입력 : 2024.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이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지지했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8일(한국 시간) “게리 네빌이 짐 랫클리프 구단주에게 감독 교체에 대해 경고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맨유의 부진이 심각하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28경기 15승 2무 11패를 기록하며 6위를 기록하고 있다. EFL컵에선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3 완패하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졸전 끝에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능력 부족이 꼽힌다. 텐 하흐 감독은 애매한 전술과 선수 기용 방식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이 강력히 원해 영입한 선수들이 부진하는 등 안목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맨유와 2025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지만, 랫클리프 구단주는 이미 새로운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



차기 맨유의 사령탑으로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과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첼시를 이끌었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 울버햄튼 원더러스 게리 오닐 감독 등이 새로운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 맨유에서 뛰었던 게리 네빌이 감독 교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나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맨유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포터 감독도 맨유와 어울리지 않는다. 게리 오닐 감독도 마찬가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팬으로서 본능적으로 이름을 들으면 느낌이 오기도 하고 안 오기도 한다. 나는 (거론된 후보들 중)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그들이 맨유 감독처럼 보인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네빌은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계속 잡는 게 낫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다른 사람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텐 하흐 감독이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네빌은 “만약 위르겐 클롭 감독이 시장에 나와 있거나, 세계적인 감독을 영입할 수 있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선택지를 보면 텐 하흐만큼 훌륭하지 않은 감독이 올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텐 하흐 감독은 현재 올드 트래포드(맨유의 홈 경기장)에서 2년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좋은 첫 시즌을 보낸 뒤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건 텐 하흐 감독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네빌은 “그래서 나는 텐 하흐 감독이 떠나고 다른 이름들이 거론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건 옳지 않다. 차라리 텐 하흐 감독을 믿고 싶다. 그가 또 이런 시즌을 보낸다면 분명히 맨유 감독 자리를 유지하진 못하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FA컵에서 우승할 수 있고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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