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FA컵 승부차기 후 상대 조롱→英 해설위원은 “네가 다음 시즌 2부에서 뛸 수도 있다” 경고
입력 : 2024.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안토니가 졸전 끝에 승리한 뒤 상대 팀을 조롱했다.

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2일(한국 시간) “안토니는 코번트리를 상대로 이긴 뒤 뻔뻔한 행동으로 비난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1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에서 코번트리 시티를 만나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맨유 입장에서 깔끔한 승리는 아니었다. 맨유는 전반 23분 스콧 맥토미니의 선제골과 전반 추가 시간 1분 해리 매과이어의 득점에 힘입어 전반전을 2-0으로 끝냈다.



후반전 초반까지만 해도 맨유가 우세했다. 맨유는 후반 1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득점을 더해 스코어를 3-0까지 벌렸다. 맨유가 결승전에 진출할 것처럼 보였다.

안토니는 맨유가 3-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1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대신해 투입됐다. 공교롭게 안토니 투입 이후 코번트리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26분 엘리스 심스, 후반 34분 칼럼 오헤어의 득점으로 코번트리가 점수 차를 좁혔다.

후반전 종료 직전 코번트리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 시간 5분 완 비사카가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하지 라이트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승부차기 끝에 맨유가 가까스로 승리했다. 맨유는 첫 번째 키커 카세미루, 코번트리는 세 번째 키커 오헤어의 슛이 막혔다. 이어서 코번트리의 네 번째 키커 벤 시프의 슛이 골대를 넘어갔다. 맨유의 다섯 번째 키커 라스무스 호일룬의 슈팅이 들어가면서 맨유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안토니는 맨유가 동점을 허용하는 동안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유효 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기회 창출도 없었다. 경합률도 처참했다. 공중볼 경합 성공률은 40%(2/5), 지상볼 경합 성공률은 0%(0/2)에 그쳤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안토니에게 평점 4점을 부여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혹평했다. 축구 매체 ‘골닷컴’은 “안토니가 투입됐을 때 점수는 3-0이었다. 할 말은 충분하다”라며 평점 4점을 매겼다.



경기 후 안토니의 행동이 화제를 모았다.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승부차기가 끝난 순간 매과이어를 비롯한 맨유 선수들은 코번트리 선수들에게 다가가 위로의 악수를 건넸다. 그런데 안토니는 코번트리 선수들과 상대 팬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귀에 손을 가져가 댔다.

성숙하지 못한 행동에 비판이 나왔다. 영국 현지 기자 숀 윌시는 안토니에 대해 “내가 본 것 중 가장 뻔뻔한 행동 중 하나”라고 전했다. 축구선수 출신 해설가 클린턴 모리슨은 “안토니는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뛸 수도 있다.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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