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올 폼은 올라온다' 日 56홈런 괴물 거포, 타율&홈런 1위 등극...최근 4G 3홈런 폭발
입력 : 2024.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괴물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4)의 대포 본능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어느새 센트럴리그 홈런 1위에 올랐다.

무라카미는 21일 일본 도쿄의 메이지 진구 야구장에서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NPB) 정규시즌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0-7로 야쿠르트가 뒤진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무라카미는 볼넷을 기록한뒤 다음타자 도밍고 산타나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야마다 테츠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1-8로 팀이 뒤진 4회 말 다시 한 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무라카미는 볼카운트 1-2에서 오누키 신이치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백스크린을 맞은 초대형 솔로포를 터뜨렸다. 무라카미는 지난 14일 시즌 첫 홈런에 이어 4호 홈런도 오누키를 상대로 때려냈다.

이후 무라카미는 6회 2루수 땅볼, 8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무라카미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야쿠르트는 경기 초반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3-8로 패배, 센트럴리그 최하위(7승 11패 1무 승률 0.389)에 머물렀다.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린 무라카미 무네타카

무라카미는 현재 NPB를 대표하는 최고의 거포 중 한 명이다. 2017 드래프트 1순위로 야쿠르트에 입단해 2018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무라카미는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2019년 36홈런 96타점으로 센트럴리그 홈런과 타점 부문 3위에 오르며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2020년 데뷔 첫 3할 타율(0.307)에 28홈런 86타점, 2021년에는 39홈런과 데뷔 첫 100타점(112타점) 고지를 정복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무라카미는 2022년 기량이 만개했다. 141경기에서 타율 0.318 56홈런 134타점으로 3관왕을 차지하며 센트럴리그 MVP의 영광을 안았다. 56홈런은 오 사다하루(1964년 55홈런)의 기록을 뛰어넘는 일본인 선수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다.

승승장구하던 무라카미는 지난해 140경기 타율 0.256 31홈런 84타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3시즌 연속 30홈런 기록을 이어갔지만 타율이 크게 떨어지고 삼진(128개→168개)이 대폭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즌이었다.

무라카미는 절치부심하며 2024시즌을 맞았지만 시작이 좋지는 않았다. 안타는 꾸준히 나왔지만 50타석 이상 홈런과 타점이 나오지 않았다. 침묵이 길어지자 다카쓰 신고 감독은 무라카미를 4번이 아닌 2번 타순에 배치하는 변화를 줬고, 그제야 개막 53타석 만에 시즌 첫 타점, 54타석 만에 첫 홈런이 나왔다.

감을 잡은 무라카미는 4번 타자로 복귀한 후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지난 18일 주니치 드래곤즈전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폭발했고, 19일 요코하마전에서도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20일 요코하마전에서 4타수 1안타로 숨고르기를 한 무라카미는 다시 21일 경기에서 홈런을 때리며 4경기 만에 3홈런을 몰아쳤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5할(18타수 9안타)의 뜨거운 타격감을 뽐낸 무라카미는 시즌 타율 0.328로 팀 동료 산타나와 함께 NPB 전체 타율 공동 1위에 올랐다. 홈런(4개)은 팀 동료 호세 오수나, 한신 타이거즈의 모리시타 쇼타와 함께 센트럴리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무라카미는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것이 대해 " 타이밍도 잘 맞고 스윙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으며, 머리로도 (타석에서 내용이) 잘 정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야쿠르트 스왈로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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