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감독 1순위 랑닉 '김민재 경쟁 CB' 선호한다! 과거 '특별한 인연'
입력 : 2024.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 김민재(27)의 입지에도 변동이 찾아올까.

독일 매체 ‘TZ’의 필립 케슬러 기자는 22일(한국시간) “뮌헨이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현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차기 감독직을 거절함에 따라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 랄프 랑닉으로 선회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랑닉이 뮌헨 지휘봉을 잡을 확률이 가장 높다”라며 만약 랑닉이 수락할 경우 당장 이번 주 안으로도 공식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랑닉은 독일 출신 감독으로 자국 무대에서 잔뼈가 굵다. 슈트트가르트, 호펜하임, 하노버96, 샬케04, 라이프치히에서 감독 생활을 했고, 2021/22 시즌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직을 맡기도 했다.


그 후 랑닉은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에 부임했고 유로 2024 예선 F조 벨기에, 스웨덴 등과 함께 어려운 조에 편성되었음에도 6승 1무 1패를 거둬 조 2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차기 감독으로 랑닉을 원하는 뮌헨은 현재 사령탑인 토마스 투헬 감독과 올 시즌을 끝으로 결별한다. 가장 큰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뮌헨은 지난 15일 리그 29라운드가 진행된 시점에서 일찌감치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레버쿠젠에 내줬다.


당시 레버쿠젠은 무패행진을 질주하며 승점 79점(29경기 25승 4무 0패)을 기록했다. 반면 뮌헨은 승점 63점(29경기 20승 3무 6패)에 그치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레버쿠젠의 우승이 조기 확정되는 수모를 겪었다.

뮌헨의 11년 연속 리그 우승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이 종료됨과 동시에 레버쿠젠의 120년 만의 리그 우승이란 새로운 역사가 쓰인 순간이다.


이에 뮌헨이 시즌이 한창인 지난 2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과 계약 해지를 발표한 게 섣부른 판단 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알론소, 나겔스만 등 여러 후보가 거론됐으나 두 감독 모두 현 소속 팀에 집중하기로 함에 따라 뮌헨의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은 오리무중이었다.

상황은 TZ의 보도 이후 급변했다. TZ는 23일 "바이에른 뮌헨 새 감독 찾기 작업은 최근 몇 주 동안 진행됐고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제 모든 것이 랑닉을 향하고 있으며 유로 대회가 끝난 후 뮌헨 사령탑을 맡는 것에 동의하면 된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정황도 포착됐다. 같은 매체에 따르면 랑닉은 이미 몇 주 전 뮌헨 관계자인 막스 에벨,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등과 집중적인 대화를 나눴다. "특히 랑닉과 프로인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잘츠부르크에서 각각 스포츠 디렉터, 스포츠 코디네이터로 일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랑닉 감독이 뮌헨에 합류하게 될 경우 과거 '특별한 인연'을 지닌 선수도 존재한다. 바로 뮌헨 중앙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한 우파메카노는 당시 라이프치히의 감독이던 랑닉의 눈에 들어 2017년 라이프치히로 영입됐다.


우파메카노는 영입 직후 시즌인 2017/18 시즌부터 랑닉의 전폭적인 신뢰 하에 공식전 40경기가 넘는 경기를 소화했다. 뮌헨에 합류한 2021/22 시즌 전까지 부상 이탈이 잦았던 2018/19 시즌을 제외하곤 매 시즌 35경기 이상을 출전하며 확고한 주전 수비수로 확약했다.


랑닉의 우파메카노 사랑은 과거 인터뷰에서도 드러난다. 랑닉은 우파메카노의 이적이 확정된 지난 2020년 11월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뮌헨은 좋은 결정을 내렸고 그는 최고의 팀에서 뛸 자격이 있다. 그는 신체적 측면, 1대1 경합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 몇 년간 계속 발전할 선수다"라며 제자를 치켜세웠다.



만약 랑닉이 뮌헨의 정식 감독으로 선임될 경우 뮌헨 수비 라인의 지각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투헬 감독은 마타이스 데리흐트, 에릭 다이어 조합을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한 상태이며 김민재, 우파메카노를 후순위로 기용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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