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핫피플] '2경기 5골' 이동경, 울산서 닦아 김학범호 에이스로
입력 : 2019.03.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소속팀 울산 현대에서 갈고 닦은 정성이 마침내 빛을 봤다. 이동경(22)이 폭발적인 골 감각으로 김학범호의 진정한 에이스로 떠올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 캄보디아 프놈펜 내셔널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H조 2차전에서 캄보디아를 6-1로 대파했다. 2승(승점 6점, 골득실 +13)을 거둔 한국은 내년 1월 열릴 챔피언십 본선 진출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은 이번 캄보디아전에서 승리, 다득점 모두 필요했다. 이번 대회 최대 난적으로 꼽히는 호주가 앞선 대만과 경기에서 6-0 대승, 조 1위로 올라선 상태였다. 본선에 오르는 조건도 까다로웠다. 각 조 1위는 자동으로 본선에 직행하나, 2위에 머물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했다. 최상위 5개 팀만 와일드카드로 진출할 수 있어 불확실성이 높았다.

2-0으로 앞선 후반 10분 김학범 감독이 교체 카드를 꺼냈다. 대만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한 이동경을 넣었다. 이동경은 중앙과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캄보디아를 순식간에 무너뜨렸고, 한국 공격은 더 예리해졌다. 경기 막판에는 이동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8분 가볍게 한 골을 추가한 이동경은 후반 추가시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달성했다.



이동경은 이번 대회에서 등장한 깜짝 스타다. 수비를 휘젓는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와 골 결정력을 앞세워 2경기에서 5골을 작렬,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호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 김대원(대구FC),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 삼성)이 버티는 공격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며 주전으로 우뚝 섰다.

이동경은 지난 2018년 울산에서 입단해 1경기를 뛰고 K리그2 FC안양 임대를 떠났다. 울산은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동경을 주목했다. 2018시즌 맹활약한 한승규(전북 현대) 자리를 채우고, U-22 출전 규정을 충족할 자원으로 꼽았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달 19일 페락 FA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이동경을 교체로 넣었다. 이동경은 투입 4분 만에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합격점을 받았다.

U-22 출전 선수로 눈도장을 찍었지만 경쟁은 험난했다. 선발로 나서도 전반에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동경은 차분한 자세로 훈련에 몰입했고, 노력은 대표팀 활약으로 돌아왔다. 그는 도쿄 올림픽에 힘 쏟는 김학범호에서 연신 가치를 증명하며 기대를 높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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