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시즌?' 롯데, 미래조차 안보인다
입력 : 2019.07.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사실상 시즌이 끝났다. 이젠 리빌딩에 돌입해야 한다. 하지만 미래조차 암담하다. 롯데 자이언츠의 이야기다.

7월 11일 기준 롯데는 승률 0.368로 10위다. 1위 SK와 승차는 27경기, 5위 NC와는 11경기 차이를 보인다. 앞으로 55경기가 남았고 승률 5할을 맞추기 위해선 39승이 필요하다. 지금부터 0.709의 승률을 보여야 한다는 말인데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양상문 감독은 아직 리빌딩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팀 상황상 리빌딩에 들어가야 마땅하다.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통해 젊고 빠른 롯데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러나 2군의 현실을 바라본다면 리빌딩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리빌딩의 기초는 육성이다. 그리고 육성은 2군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롯데의 2군은 리빌딩과 거리가 멀다. 롯데 2군의 평균 나이는 27.1세로 상무를 포함한 11개 구단 중 나이가 가장 많다. 30세 이상 선수 역시 9명으로 최다 인원이다.(2위 한화 26.4세, 8명)

당장 7월 11일 2군 경기를 보자. 이날 롯데는 정훈(중견수)-혀일(우익수)-한동희(3루수)-채태인(지명타자)-김문호(좌익수)-문규현(2루수)-황진수(유격수)-이재욱(1루수)-김준태(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출장 야수 중 30대만 4명이다. 라인업의 성격 역시 새 얼굴에 기회를 주는 리빌딩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오히려 윈나우 시즌일 때 준 주전 및 베테랑의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한 라인업에 가깝다.

2군 선수단의 성적 역시 좋지 못하다. 롯데 2군은 현재 승률 0.443으로 남부리그 6개팀 중 4위이다. 퓨쳐스리그 전체로 보면 11개 팀 중 9위에 해당한다. 팀 평균자책점(4.30)은 5위로 나쁘지 않지만 타율(0.258)은 9위로 리그 최하위권이다. 선수단의 나이가 롯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한화가 퓨처스리그 전체 2위(0.635)를 달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롯데는 연봉 총액 1위 팀이지만 꼴찌라는 불명예에 시달리고 있다. 리빌딩 전도사 양상문 감독을 모셔왔지만 그 결과는 참담하다. 2군 역시 리빌딩과는 거리가 멀다. 8888577이라는 암흑기를 간신히 탈출했건만 다시 한번 어둠이 드리우고 있다. 롯데는 끝없는 암흑만 계속되는 터널을 언제쯤 빠져나갈 수 있을까.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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