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타임머신] '파친코' 배우, 韓할머니 불법 촬영 몰카 '성희롱 파문'(과거사 재조명)
입력 : 2023.03.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하수정 기자] 한국계 미국인 배우가 한국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사진들이 공개되면서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뿐만 아니라 충격적인 멘트까지 더해져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대한민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연예인들도 분노를 드러내면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말 많고, 탈 많았던 N년 전 연예계 오늘의 사건 사고를 모아봤다.


#2022년 3월 25일-'파친코' 진하 몰카 성희롱 논란

애플TV+의 '파친코'가 전 세계 공개를 앞두고 주연 배우의 몰카 및 성희롱 파문이 일었다. 

'파친코' 출연자인 한국계 미국인 배우 진하가 자신의 포트폴리오로 만든 홈페이지에 한국 할머니들을 불법 촬영한 사진들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진하는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1년 9월까지 블로그에 직접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게시글들은 최근까지 유지됐고 논란이 일자 빠르게 삭제했다.

진하는 해당 사진들을 업로드하며 "한국의 매혹적인 패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만든 사진 시리즈 '만개한 꽃'(Flowers In Bloom)"이라고 소개했다.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일반인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채 올렸고, 직접 쓴 코멘트 중에는 "한 명을 제외하곤 허락을 구하지 않고 찍었다"고 돼있었다. 주로 지하철에서 찍은 사진들이며 노인 여성 외에도 중년의 여성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진하는 "이런 도발적인 모델과 함께 일하며 욕정을 억제하기 힘들었다(Working with such a provocative model I found it hard to keep myself and my concupiscence under control)"며 "이제 우리는 그녀의 오른 젖꼭지를 바로 쳐다볼 변명이 생겼다(Now we have an excuse to stare directly at her right nipple)"고 적었다. 또 다른 사진에는 "김정일 여동생", "오리처럼 생겼다" 등의 외모를 적나라하게 평가한 멘트도 눈에 띄었다. 

이후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는 '파친코' 보이콧 현상이 벌어졌고, 진하는 뒤늦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내면서 고개를 숙였다. 


#2022년 3월 25일-박하선 악플러 고소

같은 날 배우 박하선은 악플러들을 고소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박하선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최근까지 인터넷 게시판 및 각종 커뮤니티, SNS 모니터링, 제보 등을 통해 박하선 씨와 관련한 상습적이고 악질적인 악성 게시물·댓글을 작성하거나 유포한 자에 대한 증거 자료들을 수집했고, 법무법인(유) 지평을 통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어 "앞서 당사는 소속 배우 박하선 씨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인신공격, 욕설 등 배우의 명예와 인격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 전반에 대해 가용한 모든 법적 조치를 동원해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을 공지한 바 있다"며 "향후 발생하는 피해 사례에 대해서도 합당한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추가 고소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선처나 합의는 일체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한 "당사는 앞으로도 소속 배우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악플러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고소 절차를 통해 강력히 법적 대응할 계획이며,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인격권을 침해하는 범죄 행위가 발견될 경우 게시물·댓글 작성자와 유포자 모두에게 그에 상응하는 강력한 형사 처벌뿐 아니라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까지 물을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0년 3월 25일-연예계도 분노한 n번방 사건

많은 연예인들이 디지털 성착취 사건 '텔레그램 n번방' 문제에 분노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은 SNS에 "최근 성착취 텔레그램 사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고민이 많습니다. 괴롭고요"라며 "이건 단지 성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 인성교육의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완전한 대실패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배우 박보영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요즘 뉴스에서 많이 나오는 n번방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정말 입에 담을 수도 없을 정도로 참혹하게 학대를 당한 어린 친구들이 있어요. 가해자가 충분히 벌을 받을 수 있게, 청원에 함께 해주세요"라며 "사실 팬카페인 공간에 이런 글을 써야 하나 맞는 건가 몇 번이고 고민했지만. 이런 따스한 날에 어둠 속에서 보내고 있을 피해자들이 안타까워 결국 몇 자를 적게 됐어요. 정말 마음이 답답하고 화가 나서. 가해자들이 벌을 받을 수 있게, 피해자들이 안심할 수 있게 청원에 동참해 주세요. 시간 많이 안 걸린답니다. 행동으로 옮겨야 작은 변화 만들 수 있어요"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가인은 자신의 SNS에 "오케이! 차단했어요. 이런 ***** *****"라며 '텔레그램 n번방'과 연관된 운영자 조주빈의 SNS 계정을 차단했음을 알렸다. 

쥬얼리 출신 예원, 이유비와 이다인 자매, 신아영 등도 '조주빈 계정' 차단을 인증하면서,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애플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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