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김민희, 뒤늦게 이혼 고백한 이유→47년차 배우의 고충까지 [종합]
입력 : 2024.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수형 기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배우 김민희가 10년 만에 이혼을 고백했던 이유와 더불어, 그 동안 마음 고생했던 아픔을 전했다 .

2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원조 국민여동생에서 트로트가수로 변신한 김민희가 배우 지망생인 딸 서지우와 함께 출연했다.

김민희는 전성기 당시 ‘똑순이’로 각조 광고에 출연, 약 50여편에 출연한 배우다. 최근 ‘염홍’이란 이름으로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바 있다.

특히 ‘4인용 식탁’을 통해 딸 지우를 10년 간 혼자 키웠다며 이혼과 싱글맘을 최초고백, 이에 대해 묻자 김민희는 “하고싶었던 얘기, 가장 중요한 건 딸 의견이었다”라며 “,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혼자 키웠고, 6학년 때 쯤 정식 이혼 절차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혼 고백 전, 전 남편이 투병 중, 회복될 까지 기다린 것. 지금은 회복했기에 편하게 말할 수 있다”며 10년 간 이혼사실을 숨겼던 이유를 전했다.

10년 만에 이혼을 알린 김민희. 이혼 공개 후 어떤지 묻자 김민희는 “딸이 날 걱정한다, 전화를 잘 안 받고 집에만 있으니 걱정한다”고 했다. 집순이가 됐다는 근황. 그런 엄마를 딸은 걱정했다. 딸은 “솔직히 엄마가 외출하는 건 손에 꼽는다”고 했다.김민희는 “집에만 있으니 소속사 대표도 사기치는 줄 알았다, 집에만 있으니 괜찮냐고 물을 정도”라며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로 집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살림도 모두 배달로한다는 것. 김민희는 “게임에서 억대부자, 2천단계까지 갔다”며 웃음, “대표가 소시오패스 끼가 있을 것 같다고 해, 근데 그 고요함이 너무 행복하다”고 했으나 딸은 “엄마가 건강한 방법으로 행복하길 바란다”며“과거 여행도 자주 갔던 모친, 바뀌어버린 모습이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언제부터 집순이 성향이 바뀌었는지 묻자 김민희는 “어릴 때붜 활동해, 회식하면 분위기 메이커였다”며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해 모든 걸 챙겼다고 했다. 김민희는 “힘에 부티는 경우가 생겼다”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고 했다.김민희는 “사람이 싫어지기 시작했다”며 충격과 자책으로 집순이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관계 지향적인 사람들이 겪는 권태기를 관태기라고 한다”며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상처, 그렇게 자책과 후회가 쌓이며 스트레스가 된다고 했다. 김민희는 “딸에게 엄마가 대체인력이 없단 말을 해, 쓰러져야 내가 아픈 줄 알았다”며 힘들고 아파도 스스로 참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생각해보니 ‘나도 아픈데’ 싶더라’며 울컥했다. 정신적인 탈진상태. 그는 “제발  (나를)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집순이를 자처한 김민희였다.

특히 배우의 꿈이 있는 딸에게 김민희는 “배우의 길은 정말 힘들다”며 반대, 딸이 같은 시련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전했다. 알고보니 힘든 시절을 보냈던 것. 6세 데뷔해 늘 밝은 모습만 보여여했던 47년차 배우의 고충도 전했다. 세차장 지키는 목줄 맨 진돗개처럼 자동으로 웃어야했다는 것. 화를 그 자리에서 못 낸다는 김민희는 “내가 비정상인가 싶었다”고 고백, 오은영은 “불편한 감정을 못 다루는 소화불량 상태. 힘든 이야기 하면서 크게 웃더라”며 억지웃음이 습관이 된 반동형성이라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그의 상태는 높은 인내력에도 참을 수 없는 상태의 결과가 나왔다. 오랜기간 불안감과 우울감도 나온 것. 자신의 분석결과에 김민희는 눈물을 쏟았다. 오은영은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참지말고 울기도해야하는데 감정표현을 못하신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를 가만히 듣던 딸은 감정표현이 어려워 인간관계를 차단한 채 게임 속에서 외로움을 견딘 엄마 김민희를 떠올리며 눈물, 빈둥지 증후군을 가지고 있던 김민희는 “게임을 놓지 않았던 건 딸과의 소통이 행복했기 때문”이라 말해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이에 오은영은 “딸에게 엄마는 태산, 안전기지 엄마 역시 서로의 안전기지가 되어야 한다. 지금 너무 열심히 잘 살아오셨다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루는 것은 딸에게도 좋은 영향이 될 것”이라며 진솔한 대화로 서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길 응원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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