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3' 20건의 방화사건, 지문 나와도 범인 잡히지 않은 이유? ''출생신고無'' [종합]
입력 : 2024.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예솔 기자] 대구 연쇄 방화 사건의 범인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서는 지역 사회를 떨게 만들었던 연쇄 방화 사건의 뒷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윤성준 형사는 대구에서 일어난 절도 방화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방화는 단독주택, 식용유 병이 발견되는 등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윤성준 형사는 "피해자들이 집을 비운 지 30분도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여러 번 절도를 한 범인의 소행으로 보였다"라고 말했다. 권일용 교수는 "범인의 시그니처로 추정된다"라며 "내 범죄의 마지막은 방화 이런 의미"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성준 형사는 그동안의 방화 기록을 조사했고 의문의 방화 사건이 여러 번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송은이는 "인명 피해가 없었다는 것이 너무 다행이다. 하지만 앞으로 더 큰 방화가 일어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걱정대로 방화범의 범죄는 멈추지 않았다. 

대구 형사 백 여명이 모여 합동 수사 본부가 꾸며졌다. 대구, 경산시에만 20곳의 방화가 일어난 것. 윤성준 형사는 "어떤 집은 간장과 식초를 뿌렸고 어떤 집은 밀가루, 최악은 대변을 보고 간 경우도 있었다"라며 범인의 기행을 이야기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권일용은 "미신으로 대변을 남기고 가면 잡히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대변을 남기고 가면 DNA가 채취 돼서 잡히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성준 형사는 "신분증, 건강보험증, 깨와 고춧가루를 가져간 경우도 있었다"라고 말해 사건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 들었다.

스물 한 번째 연쇄 절도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이이경은 "앞서 스무 건의 사건에서 발견되지 않은 게 나왔다. 바로 범인의 지문"이라고 말했다. 윤성준 형사는 "현관문 손잡이에서 발견됐는데 지장을 찍듯 선명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문이 일치하는 사람이 없었다. 

집주인 할머니는 오전에 누군가 빈 방을 보러 오기로 했지만 자신이 외출을 해서 안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윤성준 형사는 전화를 추적했고 공중전화에서 발신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공중전화에서 나온 지문은 현관문 손잡이에서 나온 지문과 일치했다. 

용의자는 60대 여성과 20대 남성으로 좁혀졌다. 알고보니 60대 여성은 엄마로 주민등록증 말소, 20대 남성은 아들로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경찰은 20대 남성을 쫓다가 칼에 찔려 과다 출혈로 숨졌다. 게다가 여성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더 있었고 삼형제의 아버지는 유부남으로 불륜관계에서 태어난 모자였다. 안정환은 "안타까운 것도 안타깝지만 화가 난다"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 방송 캡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