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6R] '전설들의 귀환' 맨유를 구하다...극적 승리
입력 : 2012.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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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들의 귀환' 맨유를 구하다..극적 승
[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노리치 원정에서 극적 승리를 거뒀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하지 않았다.

맨유는 26일(현지시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 스타디움에서 '복병'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전반 7분 스콜스의 득점으로 앞섰지만 후반 43분 홀트에게 실점해 1-1 무승부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맨유 통산 900경기를 맞이한 긱스가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2-1 승리를 거두었다.

양팀 라인업...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맨유는 25라운드까지 18승 4승 3무 승점 58점으로 맨시티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했다. 노리치와의 경기 하루 전 맨시티가 26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 탓에 맨유는 승리를 통해 승점차를 줄여야 했다. 퍼거슨 감독은 최전방에 에르난데스와 웰백을 배치하고 중원에는 나니, 캐릭, 스콜스, 긱스를 투입했다. 수비에는 존스, 에반스, 퍼디난드, 에브라가 나섰다.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승격팀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으로 리그를 소화해 온 노리치는 25라운드까지 9승 8무 8패 승점 35점으로 중위권인 리그 8위를 기록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중상위권 도약도 가능하다. 홈 팬들 앞에서 화끈한 승리를 원했던 램버트 감독은 잭슨과 홀튼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중원에는 필킹턴, 폭스, 존슨 서만을 배치했고 수비에는 노튼, 윗브레드, 워드, 드러리를 내세웠다.

맨유, '노장의 귀환' 스콜스 선제골
경기 초반 양팀은 조심스럽게 서로에 대한 탐색전을 펼쳤다. 몇 차례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은 가운데, 맨유의 선제골이 터졌다. 맨유는 전반 7분 노리치의 페널티 지역 우측에서 나니가 올려준 공을 스콜스가 뛰어들어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기록한 맨유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스콜스, 긱스, 캐릭 등 경험이 풍부한 미드필더들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상대와의 경기 주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더불어 나니, 웰백 등 공격 자원들은 빠른 발을 무기로 상대를 압박했다

노리치의 거센 반격
반면, 선제골을 허용한 노리치는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측면을 열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10분에는 존슨이 나니의 공격을 막는 상황에서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전반 16분에는 맨유가 다시 한 번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노리치의 페널티 진영 정면에서 나니가 오른쪽 측면의 에르난데스에게 공을 연결했고, 중앙으로 파고드는 웰백에게 다시 패스했다. 웰백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이었지만, 상대 골키퍼인 루디의 선방에 박혔다.

노리치의 위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서서히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만회골을 노렸다. 수 차례 맨유 진영을 노크하던 노리치는 전반 28분 맨유 페널티 박스 우측을 파고들던 노튼이 중앙의 킬링턴에게 연결, 슈팅으로 이었다. 데 헤아가 가까스로 막아냈지만, 상대를 위협하기에는 충분한 슈팅 장면이었다.

후반 돌입...노리치 교체 카드 활용
노리치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램버트 감독은 잭슨을 대신해 훌라한을 투입해 후반을 대비했다. 중원에 힘을 더 하겠다는 의도였다. 이를 바탕으로 전방위 압박을 시도했다. 특히 맨유의 좌우측 측면을 공략했다.

반면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별다른 교체 선수 없이 후반에 돌입했다. 전반 선취골 이후 부족했던 경기 점유율을 찾아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맨유는 상대의 적극적인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상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선 쉽게 슈팅 기회를 찾아내지 못하며 추가골에 어려움을 겪었다.

맨유, 긱스 전진배치
때문에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18분, 상대의 집중적인 견제로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영을 투입해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에르난데스의 빈 자리에는 측면에서 활약했던 긱스가 공격으로 전진 배치됐다.

노리치 역시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18분 램버트 감독은 존슨을 대신해 공격 가담 능력이 좋은 미드필더 베넷을 투입했다. 하지만 재미를 보지 못하자 후반 25분 마지막 교체를 단행했다. 필킹턴을 대신해 제공권이 좋은 윌브라엄을 투입했는데, 공격시 상대 박스 안에서 펼칠 수 있는 전술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었다.

노리치, 홀트 동점골
맨유는 후반 28분, 긱스가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후반 28분 상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존스의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이었지만 골 포스트를 맞고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긱스는 1분 후에도 예리한 슈팅을 시도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노리치 역시 기회를 맞이했다.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맨유 진영으로 진입한 윌브라엄이 동료로부터 침투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강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데 헤아가 몸을 날린 선방으로 막아내지만 잠시 후 다시 홀트가 나서서 슈팅,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데 헤아의 몸을 날린 수비도 소용이 없었다.



맨유 통산 900경기 긱스, 극적 동점골
맨유는 승부를 돌리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영, 웰백, 긱스, 나니 등이 끊임없이 상대를 공략했다. 뿐만 아니라 미드필드와 수비수까지 대거 공격에 가담하며 득점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노리치의 단단한 수비를 뚫어내기엔 역부족으로 보였다. 그러나 맨유에는 '전설' 긱스가 있었다.

이 경기로 맨유 통산 900경기를 맞이한 긱스는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으로 노리치의 골문을 열였다. 긱스는 측면에서 영이 올린 공을 살짝 방향만 바꾸어 상대 골망을 흔들어 놓았다. 노리치는 다시 결과를 바꿔놓기 위한 총공세를 펼쳤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경기는 2-1 맨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 2011/2012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2012년 2월26일 – 캐로우 로드)
노리치 시티 1 (83 홀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 (7 스콜스, 92 긱스)
-경고: 존슨(노리치), 에반스(맨유)
-퇴장: -

▲ 노리치 출전명단 (4-4-2)
루디(GK) – 노튼, 윗브레드, 워드, 드러리 -필킹턴(70 윌브라언), 폭스, 존슨(63 베넷), 서만 -잭슨(46 훌라한), 홀트/ 감독: 폴 램버트
*벤치잔류: 모리슨, 스티어, 바넷, 크로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전명단 (4-4-2)
데 헤아 -존스, 에반스, 퍼디난드, 에브라 - 나니, 캐릭, 스콜스, 긱스(93 스몰링) - 에르난데스(63 영), 웰백 / 감독: 알렉스 퍼거슨
*벤치 잔류: 아모스, 베르바토프, 박지성, 파비우, 하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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