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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백 변신’ 강민수, 전천후 수비수로 거듭나다

기사입력 : 2012.04.18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울산의 수비수 강민수가 멀티 플레이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팀 전술에 따라 센터백과 풀백을 오가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보이고 있다. 17일 호주 원정으로 치러진 브리즈번 로어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4차전에서는 후반 27분 결승골의 단초가 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숨은 공을 세웠다.

줄곧 센터백으로 뛰었던 강민수가 보직을 변경한 것은 지난 8일 K리그 6라운드 광주전에서다. 최재수 대신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복이와 김동섭을 비롯 장신 선수들이 즐비한 광주를 상대로 제공권 싸움을 펼쳐야 했던 김호곤 감독의 묘수였다. 강민수는 특유의 수비력으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강민수의 활약에 만족한 김호곤 감독은 7라운드 제주전에서도 왼쪽 풀백 자리에 세웠다. 제주의 측면 공격을 틀어막기 위해 수비력 좋은 강민수를 배치한다는 구상이었다. 187cm의 장신임에도 순발력과 민첩성이 있어 상대의 스피드에 맞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이번 시즌 최다득점의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제주를 무실점으로 막는 데 일조했다. 측면 뿐 아니라 적절한 커버플레이로 골문도 지켰다. 후반 35분 호벨치의 결정적인 슈팅을 슬라이딩으로 막아낸 것이 대표적인 예. 공격진영에 가담하는 움직임도 훨씬 과감해졌다. 페널티박스까지 침투하며 팀의 전진 압박을 지원했다.

강민수 ‘풀백 카드’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유효했다. 브리즈번과의 조별 4차전에서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후반 27분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페널티 박스까지 돌파했다. 강민수 앞에 있던 수비수가 손으로라도 그를 저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강민수가 얻어낸 페널티킥은 곧 곽태휘의 슈팅을 거쳐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로 완성됐다. 신체 조건이 좋은 호주 선수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제공권에다 기동력, 공격 지원 능력까지 두루 갖춘 강민수의 ‘재발견’이었다.

강민수는 수원 소속이던 2010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많은 활동량이 요구되는 포지션에서 수준급의 수비력과 조율 능력을 이미 선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울산에서 센터백과 풀백을 오가는 활약으로 팀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전천후 수비수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카드가 많아진 울산은 든든하기만 하다. 김호곤 감독은 일찌감치 “최재수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제공권에서 약한 편이다. 상대가 제공권이 좋거나 측면에 빠른 선수들이 있을 때는 강민수를 활용하려고 한다.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강민수의 변신은 이번 시즌 K리그와 ACL 동시 석권을 노리는 울산의 또 다른 동력이 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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