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김광석, “전북 넘고 연패 사슬 끊겠다”
입력 : 2012.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포항 스틸러스의 든든한 중앙 수비수 김광석(29)이 전북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항은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전북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최근 수원, 제주에 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포항은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김광석은 올 시즌 K리그 전경기에 선발로 나서 포항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시즌 초반 수비진에서 호흡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그는 “수비수들 중 맏형으로서 초반 부진에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 의사소통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어 갔어야 했지만 이 부분이 부족했다”며 자신을 질책했다.

이런 김광석의 노력 덕분에 불안했던 포항의 수비는 점차 안정을 찾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포항은 4월들어 K리그와 ACL 병행으로 점차 체력적 한계에 부딪혔고 수비 불안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김광석은 “지난 패배를 교훈삼되 빨리 잊고 다가올 경기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 어려움을 극복해야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결국 다가올 전북과의 경기가 우리 팀의 향방을 가늠해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포항이 이토록 전북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는 하나다. 바로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양 팀은 항상 화끈한 공격축구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또한 언론과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빅매치다.

특히 포항이 배출한 스타 이동국의 매서운 발끝이 친정팀의 골문을 노리고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이동국은 지난해 8월 포항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당시 선발로 출전했던 김광석은 “(신)광훈이의 퇴장으로 경기 흐름이 순식간에 바뀌었고 너무 아쉬움이 많았던 경기였다”는 기억을 떠올렸다.

이동국은 2010년 4월 이후 지금까지 포항전에서 4경기(6골) 연속골을 기록하며 포항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대해 김광석은 “(이)동국이 형은 공격수로서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은 최고다. 하지만 내가 경험해 본 동국이형은 수비하는 데 쉽지도 어렵지도 않다. 오히려 에닝요, 루이스의 움직임이 더욱 부담된다”고 털어놨다.

전북과의 일전을 앞둔 김광석은 “현재 우리팀의 경기력은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사실은 수비에서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반드시 전북을 넘고 연패 사슬을 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기사제공=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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