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리뷰] ‘골대 불운’ 전북, 가시와에 패하며 자력 16강은 좌절
입력 : 2012.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류청 기자= 전북 현대가 홈에서 가시와 레이솔에게 패하며 2012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에 자력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 전북은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광저우 헝다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결정된다.

전북은 불운에 울었다.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수비 실수로 첫 골을 내줬고, 이동국이 페널티킥까지 실축하며 무너졌다. 골대가 가시와를 도왔다. 추가 실점 상황에서 골대에 맞고 나온 공이 타나카에게 흘렀는데, 이동국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북은 부리람과 광저우가 무승부를 거두거나, 부리람이 광저우에 승리해야 16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2연패 뒤에 3연승으로 조 1위까지 올라섰던 전북은 마지막 순간에 다시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탐색전이 아닌 화끈한 공방을 벌였다. 전북은 측면을 노렸고, 가시와는 짧은 패스로 기회를 엿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전방으로 공을 한 번에 연결했다. 양 팀의 균형은 좀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공방은 이어졌지만, 별다른 기회는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에는 양 팀 모두 두터운 벽을 만났다. 전북은 이동국이 강력한 수비에 막히면서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고, 가시와도 전북의 단단한 중앙 수비를 풀지 못했다.

첫 골은 후반 4분에 나왔다. 김상식이 머리로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뒤로 흘렀고, 공은 오른쪽 측면에 있는 도밍게스에게 이어졌다. 도밍게스는 오른발로 강력한 대각선 슈팅을 날렸고,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가시와는 후반 8분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이 전북 골문 앞으로 이어졌고, 콘도가 다이빙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놓았다. 공은 살짝 골대를 외면했고, 전북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전북은 후반 11분 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 대행은 진경선과 드로겟을 빼고 이승현과 루이스를 투입했다. 공격적인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열매는 가시와가 땄다. 가시와는 후반 16분 타나카가 골을 터뜨렸다. 도밍게스의 슈팅이 김민식의 손과 골포스트에 맞고 나오자 타나카가 밀어 넣었다.

이 대행은 후반 27분 강수를 뒀다. 교체 투입했던 이승현을 다시 불러들이고 정성훈을 넣었다. 전북은 후반 31분 드디어 만회골 기회를 잡았다.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하지만 이마저도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땅을 쳤다.

결국 전북은 가시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가시와의 두터운 수비를 이겨내지 못했다. 추가시간에 정성훈의 슬라이딩도 무위에 그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 AFC 챔피언스리그 2012 H조 6차전 (5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0
가시와 2 도밍게스(`49), 타나카(`61)

▲ 전북 출전선수(4-2-3-1)
김민식(GK) - 최철순, 김상식, 김정우, 박원재 – 정훈, 진경선(`56 루이스) –드로겟(`56 이승현(`72 정성훈)), 서상민, 에닝요 – 이동국 / 감독대행: 이흥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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