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힐 OUT' 잉글랜드, 유로 전부터 부상 저주
입력 : 2012.06.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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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잉글랜드가 또 한 명의 선수를 잃었다. 대회 개막 나흘을 남겨두고 최악의 상황이다.

3일 잉글랜드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리 케이힐(26, 첼시)의 유로2012 불참을 공식 발표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케이힐의 턱뼈 두 군데가 골절되었다”고 확인했다. 케이힐은 2일 벨기에와의 평가전에서 팀 동료와 충돌했다. 경기 후 정밀검진 결과 턱뼈 골절로 유로2012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케이힐은 유로2012 소집 이후 부상으로 탈락한 세 번째 선수다. 가레스 베리가 노르웨이 평가전에서 다쳐 탈락했고, 프랭크 램파드는 훈련 도중 부상으로 낙마했다. 세 선수 모두 주전급이어서 잉글랜드는 초상집 분위기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벨기에 평가전 직후 “제발 골절이 아니길 바란다”고 바랐지만 결국 케이힐도 부상 악령에 희생되고 말았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케이힐의 대체자 선택도 논란을 낳았다. 호지슨 감독은 케이힐의 대체자로 리버풀 풀백 마틴 켈리를 선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센터백 리오 퍼디낸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유가 도대체 뭐야?”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켈리에게마저 밀려야 하는 처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다. 호지슨 감독은 이번 대회의 최종 23인 명단에서 퍼디낸드를 제외시켰다. “축구적 이유”라고 설명했지만 존 테리와의 불화가 진짜 이유라는 시선이 많다.

잉글랜드는 문자 그대로 ‘반쪽’ 전력으로 이번 대회를 소화해야 하게 되었다. 프랑스와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1, 2차전에 팀의 주포 웨인 루니가 징계로 뛸 수 없다. 주전 미드필더 둘이 없고, 센터백도 한 명이 빠졌다. 공격, 허리, 수비에서 이빨이 숭숭 빠졌다. 비관론도 끊이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로이 킨은 “잉글랜드는 잘해봤자 4강 진출”이라며 혹평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힘든 게 냉정한 현실이다. 잉글랜드는 자국 개최였던 1996년 3위 이후 지금까지 16년간 8강이 고작이다. 지난 유로2008에는 본선에 출전하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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