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에서 이근호까지…'부상 도미노'에 속타는 울산
입력 : 2012.06.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배진경 기자= 거침 없이 달리는가 싶더니 탈이 났다. 이번 시즌 '트레블(3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울산이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속을 태우고 있다. 산전수전 다 경험한 김호곤 감독도 "처음 겪는 일이라 당혹스럽다"고 말할 정도다.

예고 없이 찾아온 악재다. 가장 먼저 주장이자 핵심수비수인 곽태휘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17일 경남전을 앞두고 슈팅 훈련을 하다 골반근육부분파열 부상을 당했다. 수술이나 병원 치료를 요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손상된 근육이 회복될 때까지 푹 쉬어야 한다.

24일 서울전에서도 부상자가 속출했다. 고창현은 오른발목에 반깁스를 하고 있다. 김승용도 허벅지 뒷근육이 올라와 포항전(27일)에 뛰지 않았다. 묵묵히 중원을 지켜주던 미드필더 이호는 포항전에서 볼을 다투다 부상을 당해 전반 26분 만에 교체아웃됐다. 이근호 역시 포항전 후반전 도중 교체를 요청했다.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 신호였다.

김호곤 감독은 "이근호는 왼쪽 무릎에 힘이 안 받는다고 하더라. 빨리 움직이고 많이 뛰는 스타일이라 무릎에 탈이 나면 경기가 힘들어진다"며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계속 부상자가 나오고 있어 상당히 당혹스럽다"고 했다. 핵심자원들이라 더 속이 탄다. 고창현은 장기 부상자로 분류될 전망이고 곽태휘도 7월 20일 이후에나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도미노 쓰러지듯 부상자가 속출하는 분위기도 염려스럽다. 울산 관계자는 "곽태휘를 시작으로 줄줄이 부상자가 생겨 선수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원인은 역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피로가 누적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울산은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A컵을 병행하고 있다. 거의 모든 경기에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다. 여기에 김신욱, 이근호, 곽태휘, 김영광 등은 대표팀 경기까지 소화했다. 긴장도와 정신적인 압박감이 높은 경기들을 쉼 없이 치러온 탓에 심신 모두 지쳤다.

그나마 이근호와 김승용의 경우 푹 쉬면 회복할 수 있는 정도여서 다행이다. 김호곤 감독은 "주말 전남전이 끝나면 K리그 휴식기에 들어간다. 그 시간을 잘 활용하겠다"며 분위기를 수습했다.

사진제공=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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